앵커>
사계절 내내 즐거운 축제가 끊이지 않는 농촌체험마을이 있습니다.
칠갑산 기슭에 있는 청양 알프스 마을인데요.
지난 여름 조롱박 축제에 이어서, 이번엔 콩축제가 열려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고동준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기사내용]
현장음>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가 칠갑산 자락에 울립니다.
인터뷰> 황인세 / 충남 청양군
지금 노래처럼 콩 한 포기 한 포기마다 우리 어머니의 눈물과 땀이 맺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새삼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아낙네의 애환이 담긴 칠갑산 콩 농사가 특화된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아이들의 도리깨질에 검은 콩이 톡톡 튀어나오고 장단에 맞춘 농부의 동작에 농사일의 세월이 묻어납니다.
인터뷰> 조준행 / 충남 청양군
(옛날에는) 노간주라는 나무를 쪄다가 잘 다듬어 두었다가 콩바심할 때 다시 잘 매서 나무에 구멍을 뚫어 갖고 매서 콩바심을 했어요.
삶은 콩을 곱게 빻고 으깬 콩 반죽을 누르고 굴려서 꼬마 메주를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요렇게 매달아 놓으면 이제 마르면서 숙성이 돼서 요기서 짚 기운이 나오기 때문에..
인터뷰> 강유민 / 충남 청양초 5학년
이게 굳으면 된장찌개나 청국장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 엄마한테 빨리 가서 끓여달라고 하고 싶어요.
콩 옮기기, 콩 무게 재기는 축제의 재미를 더해 주고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구워 먹는 밤은 특별한 맛과 추억을 선사합니다.
현장음>
밤 맛이 기가 막히게 달고 맛있어요.
콩의 고장에서 맛보는 담백한 청국장은 별미입니다.
인터뷰> 국중세 / 전남 여수시
청양의 콩 축제가 유명하다고 해서 겸사겸사 청국장도 맛보고 저 출렁다리도 구경하려고 왔습니다. 넉넉한 인심은 덤입니다
콩을 듬뿍 담아주는 인정에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인터뷰> 윤두선 / 전북 군산시
와보니까 너무너무 좋은 거야 콩축제가. 국내산 콩 우리가 먹는 콩 너무너무 맛있어요.
인터뷰> 김종희 / 대전 유성구
콩이 상당히 좋아요. 메주를 쑤려고 하거든요. 칠갑산 콩 축제는 지역농산물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윤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는 지역공동체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민영 사무국장 / 백석올미영농조합
농촌 여성들을 고용해서 정규직으로서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또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농산물을 이용해서 이렇게 상품들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있고요 사회 환원에 이윤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계절 축제로 유명한 청양 알프스 마을은 연간 30만 명 이상이 찾는 농촌체험관광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황준환 대표 / 청양 알프스마을
경제적인 소득은 과거 농업을 기반으로 했던 것보다는 10배 정도의 소득을 높여서 뭔가 이런 소득을 공익을 위해서 좀 쓰고 지역주민들한테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렇게 하는 목적을 가지고 합니다.
우수농촌체험마을로도 선정된 알프스 마을은 여름과 가을 겨울 축제에 이어 봄철 뷰티 축제도 열 예정입니다.
칠갑산 자락 오지마을 콩 축제는 도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체험을 취약계층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내면서 마을을 관광명소로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동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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