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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X세대’ 작가 미술세계 업적 재조명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X세대’ 작가 미술세계 업적 재조명

등록일 : 2016.12.21

앵커>
최근에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이 시기에 대한 문화적 관심이 커졌는데요.
당시의 미술계는 어땠을까요?
‘X세대’로 불렸던 1990년대 신세대 작가들의 미술세계를 재조명한 전시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여기저기 뻗은 촉수와 아무렇게나 붙어있는 손과 발.
언뜻 외계 생명체처럼 보입니다.
작가는 1990년 이 의상을 입고 도쿄와 서울을 오가며 도발적이고 실험적인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문민정부 주도로 문화사업이 이뤄지던 1996년의 신문과 스크랩 등을 이용한 설치 작품입니다.
90년대의 도약과 뒤이어 닥치게 될 IMF 외환위기를 암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개방과 변화, 상실과 도약으로 상징되는 지난 1987년부터 1996년에 이르는 10년을 담았습니다.
X세대로 불렸던 신세대 작가들이 당시 작품을 부분 또는 전체를 다시 제작해 참여했습니다.
가늘고 긴 옷고름을 늘어뜨린 작품이 무속적인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존재 없이 살아야 했던 여성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특히 여성 관람객들의 관심을 끕니다.
인터뷰> 안정현 / 독일 프랑크푸르트 교민
“전통적인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유일하게 여성성이 표현된 가정제도라든지 무속신앙 같은 느낌도 들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 먹을 수 있는 김을 이어붙여 만든 설치작품입니다.
80년대 중반까지 위세를 떨치던 엄숙주의를 단숨에 무너뜨리는 유쾌한 전략이 엿보입니다.
인터뷰> 리리 / 중국 관광객
“이 전시회는 내게 한국의 역사를 이해하게 해줬어요. 예를 들면 이건 확실히 1990년대를 나타내고...”
잡지나 전단지 인쇄물에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 햄버거와 성조기를 붙여넣어 욕망을 부추기는 소비사회를 비꼰 작품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패트리샤 월쉬 / 미국 관광객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데 무시하고 있는 도전을 떠오르게 하네요. 이것이 90년대 것이지만 이런 일들은 오늘날도 벌어지고 있어요.”
흔들의자와 노가 서로 교차하며 맹목적으로 움직입니다.
후기 산업사회의 거대한 시스템 앞에 인간이 느끼는 무력감과 소외를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여경환 학예연구사 /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미술계의 제도적이고 양적인 기반들이 90년대에 만들어졌고 그런 양적인 팽창을 바탕으로 작가들의 표현방식도 굉장히 다양해지던 시기라고 90년대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90년대 앙팡테리블로 한국미술계 지형을 바꾼 X세대 주역들의 업적을 재조명해보는 자리.
1990년대 한국미술의 미술학적 문화학적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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