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경증 치매 노인 집 찾기 쉬워졌어요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경증 치매 노인 집 찾기 쉬워졌어요

등록일 : 2017.05.22

기억력이 떨어져 자신의 집을 찾기 어렵다면 외출이나 산책 등 일상 생활이 불안할 수밖에 없으실 겁니다.
한 공공주택이 치매 환자나 노인들을 위해 집 찾기를 도와주는 인지건강디자인을 도입했는데요.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혜섭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보행로 한가운데 폭 20㎝가량의 초록색 선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 선을 따라가면 자신이 사는 아파트 입구로 연결됩니다.
1번 출입구를 찾는다면 주황색만 기억하면 됩니다.
승강기도 주황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승강기에서 내려도 걱정은 없습니다.
눈에 잘 띄는 색깔로 크게 층수를 적고 방향을 안내해 놓았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아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그림을 그려서 붙인 것이군요?”
“네, 여기는 전부 집집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이런 문패를 붙여놨습니다.”
인터뷰> 윤애자 / 아파트 주민
“그 전에는 그냥 문이었는데 지금은 한쪽은 달문 한쪽은 해문 이렇게 해 놓아서 나이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인지능력이 떨어지는데 그 문을 보고 찾아 들어오기가 좋아요.”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각종 체조를 따라하고 걸어 봅니다.
운동을 통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공간입니다.
버튼을 누르자 귀에 익은 옛 노래가 나옵니다.
노래로 뇌를 자극하고 활력을 불어넣어 치매를 예방하는 쉼터입니다.
아파트 1층 공간에는 옛 추억을 되살리고 이를 통해 치매도 예방하는 소통의 작은 갤러리로 꾸며졌습니다.
현장음>
“구슬치기하는 것도 있고 오재미도 있고 별것이 다 있네.”
기억우편함이라 불리는 이곳은 387개의 똑같은 우편함에 층마다 색깔을 다르게 칠하고 숫자를 적어 넣어 초기치매 노인도 자신의 우편물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노인들이 찾기 능력이 좋아지면 외부 활동이 늘어나고 이는 기억력 향상으로 이어져 치매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태구 / 아파트 부녀회장
“자기가 가는 방향을 너무 잘 알고 그래서 그 전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친숙해졌어요. 여러 사람이 뭉쳐서 대화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됐고요.”
기억회상, 신체활동, 색채대비 등 오감을 자극하는 인지건강 디자인은 서울의 3개 공공주택 단지에 도입됐는데 대한치매협회의 효과분석 결과 응답자의 76% 가 길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김원기 주무관 / 서울시 문화본부 디자인정책과
“인지건강디자인을 통해서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해왔는데 향후에 타 시도에도 이런 우수 사례를 적용할 수 있고 많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입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2024년 우리나라 치매인구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치매를 늦추고 예방할 수 있는 인지건강디자인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혜섭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