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새정부 출범 정책이슈 바로가기 이매진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사라진 '전통 돛단배'…항해 체험 인기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사라진 '전통 돛단배'…항해 체험 인기

등록일 : 2017.07.10

물길따라 바람따라.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해도 강이나 바닷가를 오가며 정겨운 풍경을 자아냈던 돛단배가 지금은 아쉽게도 모두 사라지고 없는데요.
과거 옹기를 실어나르던 전통 돛단배를 직접 타 보는 체험이 목포 앞바다에서 펼쳐졌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와 함께 가보시죠.

전통 돛단배를 타보려고 모여 있는 사람들, 배를 타기 전 구명조끼를 입고 안전교육부터 받습니다.
목포 앞바다에 띄어지는 돛단배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전통 조선기술로 복원한 것입니다.
제 뒤에 보이는 것이 바로 전통 돛단밴데요.
제가 직접 이 배를 타고 참가자들과 함께 항해 체험을 해 보겠습니다.
배에 오른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돛단배의 쓰임새부터 설명을 듣습니다.
현장음>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
“이곳은 화물을 실었던 화물칸이에요. 옹기를 한 번에 3,000~5,000개를 실었어요.”
이 돛단배는 지난 1980년대 초까지 전남 강진의 옹기 생산 마을에서 남해안 일대로 옹기를 실어 나르던 배를 복원한 겁니다.
빠른 세월의 변화 속에 당시 돛단배는 모두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금석 뱃사공(75세) / 전남 강진군
“제주, 여수, 거제, 삼천포로 옹기 팔러 많이 다녔어요. 스테인리스 플라스틱 바람에 판로가 안 되니까 (배가 없어졌죠).”
이제 본격 항해 체험 시간, 참가자들이 돛을 올리기 위해 힘을 모읍니다.
돛을 올리자 바람을 타고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돛단배, 어린이들은 마냥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박정연 / 목포 이로초교 3학년
“돛이 바람을 받아서 앞으로 나가는 것이 신기해요.”
현장음>
“바람이 (시속) 5m 정도 부는데 속도는 3.5km 정도 나가니까 그렇게 빠르게 나가는 것은 아니에요.”
느릿느릿 나아가는 전통 돛단배는 길이 17.9m에 너비 5.4m의 크기,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자 배 위가 급박하게 움직입니다.
참가자들은 돛단배의 방향을 잡아주는 운전대로 예전엔 '치'라고 불렀던 '키'를 잡아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권석규 뱃사공(68세)/ 전남 목포시
“치(키)는 좌우 운전역할을 하는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땔감을 목적으로 조그만 배 돛 두 개 가지고 섬으로 많이 다녔죠. 바람 없으면 노를 젓고.”
돛단배 항해 체험을 하며 색다른 추억을 쌓는 가족 참가자들, 목포의 갓바위 등 주변 풍경이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문지선 / 전남 목포시
“(요즘 배들은) 크고 바닷물을 가까이서 못 보죠. 그런데 돛단배는 천천히 가면서 가까이 보고애들하고 좀 더 여유로운 것 같아요.”
인터뷰> 배국환 연구원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옛날에는 이렇게 사공님들이 배를 운전하고 이런 식으로 항해를 했구나 하는 교육상의 좋은 취지가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리는 전통 돛단배 체험, 옛사람들의 지혜와 숨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