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또 계곡으로 많이들 가시겠지만 주렁주렁 열린 조롱박 아래에서 더위도 피하고 색다른 먹거리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휴가철을 맞아 가보고 싶은 곳.
오늘은 세계 조롱박 축제 현장을 문수빈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시원한 초록빛으로 물든 충남 청양의 알프스 마을.
주렁주렁 매달린 조롱박이 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초가지붕 위에서 자라던 초가지붕박.
빨간 모자를 쓴 모양이어서 베레모라고 불리는 미국의 조롱박.
독일 조롱박은 초콜릿이 묻어 있는 듯 특이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피노키오의 코를 닮은 길쭉한 조롱박도 있는데요.
'긴손잡이 국자'로 불립니다.
인터뷰> 조경환 / 세종시 한솔동
“전에는 조롱박이 한 가지 종류밖에 없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로 여기 와보니까 여러 종류가 있더라고요. 색깔도 다양하고 너무 재밌습니다.”
세계 10여 개 나라의 다양한 조롱박으로 가득한 터널 속은 밖의 온도보다 3℃ 정도 낮아 무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합니다.
인터뷰> 황준환 위원장 / 알프스마을운영위
“여름에 그늘막을 만들어서 오시는 분들한테 그늘막을 제공하려고 한 것이 축제를 만들게 된 것이죠.”
박을 이용해 조명이나 악기로 만든 공예품 전시장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민정 / 충북 청주시
“색깔도 너무 예쁘고 그리고 전시장이 있었는데 박 공예 해놓은 것도 너무 예쁘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박으로 만든 전이나 비빔국수 같은 이색적인 음식도 선보였습니다.
제가 지금 먹어본 것은 박 튀김인데요.
이곳 알프스마을에서 재배한 식용박으로 만든 것인데 바삭바삭 참 맛있습니다.
인터뷰> 유두열 / 경기도 남양주시
“가족끼리 같이 왔는데 볼거리, 먹거리가 모두 풍부하고 만족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가 와도 참 재밌고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조롱박에 그림을 그리면서 색다른 체험도 하고 바람을 짜릿하게 가르는 짚트랙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고 먹거리가 있고 놀거리도 있는 세계 조롱박 축제는 오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주렁주렁 달린 조롱박처럼 얼굴에 한가득 웃음을 단 관광객들, 시원한 초록빛 물결 속에 색다른 축제를 즐기며 한여름 더위를 날려 보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수빈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