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올해는 미투운동의 영향 등으로 대학가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뒤풀이를 할지 말지 투표로 결정하고 음주 강요을 막는 스티커도 등장했습니다 김영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대학교의 개강 총회 신입생들과 재학생들이 뒤풀이 여부를 투표로 결정합니다.
학생회 인권부는 새내기 자치 규약을 만들고 신고센터 운영도 강화했습니다.
규약에는 술 강요 금지 조항도 담겼습니다.
자신의 주량을 알리는 3가지 스티커도 만들어 나눠줍니다.
인터뷰> 장지훈 / 동국대 학생회 인권부
“인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칙을 마련하고 있고 그중에서 과도한 술자리 모임을 지양하기 위해서 술 강요 금지와 같은 조항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동아리 문화도 변하고 있습니다.
술 대신 음료를 마시고 보드게임이나 운동으로 신입생을 맞고 있습니다 잔뜩 긴장했던 신입생들은 이런 분위기를 반깁니다.
인터뷰> 김서연 / 동국대 신입생
“2차를 가게 되면 어두워지고 시간상의 문제로, 안전에 대한 배려를 해준 것이라고 생각해서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인터뷰> 최다혜 / 동국대 신입생
“주배지를 통해서 자신의 주량에 맞게 술자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학교 앞 음식점 골목입니다.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뒤풀이가 곳곳에서 이뤄지지만 분위기는 예년과 같지 않습니다.
총회를 마친 학생들이 삼삼 오오 음식점으로 들어섭니다.
술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은 음료수가 놓여있는 자리로 찾아갑니다.
음주 강요를 없애기 위해 아예 술이 없는 테이블을 따로 만든 겁니다
인터뷰> 이승로 / 동국대 신입생
“자유롭게 자신의 주량만큼 마실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술자리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다수 동아리와 학생회가 건전한 뒤풀이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흥청거리는 모습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이옥희 / 음식점 운영
“술 먹는 문화가 옛날 같지 않고 굉장히 건전하게 사이좋게 잘 먹고 그러니까 참 좋아요.”
음주 강요와 얼차려 등으로 얼룩졌던 대학가에 불고 있는 새바람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모든 대학에서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영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