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회현상 속에 여성의 중심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콘텐츠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권보경 국민기자입니다.
미투 운동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허유경 씨의 #me too #with you' 프로젝트는 모두 638명이 참여했습니다.
단기간에 목표 후원금의 600%가 넘는 금액을 후원받을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모든 여성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 나선 것입니다.
후원금으로 배지, 손거울, 스티커 같은 휴대하기 쉬운 물건에 #me too와 #with you 문구를 담아 제작했습니다.
인터뷰> 허유경 / 미투 응원 프로젝트 기획
“미투운동으로 잠깐 같이 공감해주고 화를 내주는 것이 아니라 정말 사회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자기가 찾아서 문제를 각성하고, 공부하고 그리고 스스로 변화하려는 의지를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여성의 자취방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프로젝트도 등장했습니다.
진짜 여성의 자취방을 찾아서, 사진집 '자취방 프로젝트' 인데요.
사진집에는 일상적이고도 평범한 여성들의 자취방 사진과 함께 그들의 인터뷰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성의 자취방에 투영되는 성적인 이미지, 자취하는 여성이 듣게 되는 말 등 이야기의 소재도 다양합니다.
'여성이 사는 자취방'에 대한 편향적인 시선을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들은 연대감을 느끼고,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이영은 / 고려대 미디어학부 3학년
“자취방이라는 공간은 가장 사적인 공간 중 하나이고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되는데 사실 그 공간에서마저 편안하게 쉴 수 없다면 과연 여성은 어디에 가서 숨을 쉬고 살 수 있는 건지, 그래서 거기에 의문점이 들었고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개인에서부터 단체까지, 창의적인 프로젝트나 아이디어를 통해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는 여성 관련 콘텐츠들이 1년 사이 37%나 증가했습니다.
여성 콘텐츠가 주목받기는 공연과 전시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여성의 권리와 지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나혜석 시인의 삶과 생애도 작품으로 대중을 만났습니다.
나혜석 타계 70주년 특별전 '금하는 것을 금하라' 그녀의 생애를 다룬 작품과 함께 여성의 역할과 금기, 저항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가들의 작품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윤정미 작가의 <핑크, 블루 프로젝트>입니다.
사회가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으로 규정하는 세태를 꼬집었습니다.
여성과 관련한 금기와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정의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진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학예연구팀
“(여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고정관념이나 금기에 대해서 한번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고, 작품이 여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남성을 배제한다거나 이런 의미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휴머니즘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전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투 운동이 페미니즘 움직임에 불을 붙이면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는 콘텐츠가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권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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