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도 평창 올림픽의 반사효과 때문인지 봄 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는 다른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대만과 홍콩 관광객 3천 5백 명이 대형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찾아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 현장에 김나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른 아침, 대만과 홍콩 관광객을 실은 대형 크루즈가 부산항에 들어옵니다.
배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부산 자갈치시장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구경하고 부산의 명물로 꼽히는 어묵을 맛보는가 하면 찹쌀과 견과류로 만든 특이한 씨앗호떡을 먹어보기도 합니다.
시장이며 거리며 연신 카메라에 부산 풍경을 담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지수현 상인 / 부산시 중구
“관광객이 많이 오셔서 남포동 자체가 시장 경제가 살아나고 활성화되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고 기쁩니다.”
이어 관광객들이 찾은 곳은 남천동 벚꽃 거리 벚꽃 터널로 유명한 이곳에서 가이드 설명을 들으면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산책로를 거닐어봅니다.
저마다 밝은 얼굴로 멋진 추억을 만드느라 바쁩니다.
부산 도심지를 흐르는 온천천도 외국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제이슨 허 / 대만 관광객
“시장과 절 등 부산의 풍경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부산을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14만 톤 급 대형 크루즈인 '마제스틱 프린세스 호'를 타고 부산으로 들어온 대만과 홍콩 관광객은 모두 3천 5백 명 단 하루 동안 부산과 경남의 유명 관광지를 스치듯 둘러봤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심에 푹 빠진 느낌입니다.
인터뷰> 먀오리 / 대만 관광객
“(부산에 오니) 사람들이 아주 열정적이고 친절해서 기분이 좋고 인상도 너무 좋습니다.”
이번 크루즈는 지난달 26일 대만 기륭을 출발해 일본 나가사키 등을 거친 뒤 부산으로 들어왔는데요.
한국의 전통 공연도 선보여 관광객들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장태순 본부장 / 부산관광공사
“(크루즈) 시장 다각화를 위해서 대만,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다양한 시장을 대상으로 해서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드 여파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이 70% 넘게 줄어든 상황, 이번 크루즈 부산 방문은 그동안 다양한 나라의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힘쓴 성과입니다.
이제 부산이 아시아 크루즈 관광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부산의 매력에 푹 빠졌던 대만 관광객들은 봄맞이 관광은 물론 한국의 아름다움까지 추억으로 간직한 채 아쉬운 크루즈 여정을 뒤로했는데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우리나라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이 커진만큼 외국 관광객들의 대규모 한국 방문이 이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나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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