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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전통시장 청년상인 '코로나19 극복' 안간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전통시장 청년상인 '코로나19 극복' 안간힘

등록일 : 2020.09.04

윤현석 앵커>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면서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지고 있는데요.
인터넷 주문 등 비대면 거래로 눈을 돌리면서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유청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청희 국민기자>
(역곡상상시장 / 경기도 부천시)
부천의 한 전통시장에 들어서 있는 청과물 가게.
과일에 관심을 보이는 손님이 떠나갈까 청년 상인이 목청껏 외칩니다.

현장음>
“뭐 드릴까요? 미니 사과 3천 원, 두 바구니 5천 원.”

코로나19가 다시 번지면서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상황.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면서 청년 상인의 표정이 어둡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광용 / 청과물 판매 청년상인
“계속 매출이 많이 떨어지고 있죠. 일단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고 안 나오니까…”

식자재 매장을 운영하는 청년 상인도 사정은 마찬가지, 가게 특성상 배달이 많았지만 요즘엔 배달 나가는 것도 '가뭄에 콩 나듯' 뜸한 실정인데요.
1차 재난지원금을 나눠줬을 때는 상황이 조금 나아졌지만 그마저도 끝나고 나니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석현 / 식자재 판매 청년 상인
“많이 힘들죠. 아무래도 일하는 것도 확실히 줄고 손님도 예전보다 훨씬 떨어지고 많이 힘들죠.”

참숯으로 김을 구워 파는 또 다른 청년상인, 기계로 김을 굽는 현대 방식 대신 참숯을 이용해 연신 김을 구워냅니다.
사라져가는 손맛을 살려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느라 무더위 속에서도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재 / 참숯 김 판매 청년상인
“손님들이 시장에 잘 안 나와서 매출이 좀 떨어지긴 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청년상인들마다 가게를 지탱해나가기가 점점 버거워지는 상황.
그렇다고 그냥 손을 놓는 것만도 아닙니다.
온라인 판매나 주문 배달을 적극 활용하면서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지혜를 짜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재 / 참숯 김 판매 청년상인
“현재는 택배를 하고 있는데 온라인 쪽으로 열어서 다양한 연령대들이 편하게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게끔 준비하는 중입니다.”

이곳 시장 상인회도 청년상인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상인들이 생선과 채소를 직접 다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소비자 발길을 유도하고, 문화공모 사업 지원이나 온라인 앱 설치로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는 다양한 판매전략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정재희 / 역곡상상시장 상인회 매니저
“비대면 쪽으로 사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잖아요. 비대면 판매를 직접 하게 되니까 그게 늘어나면 코로나19 시대의 대응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청년상인들은 현실적인 대책을 원합니다.

인터뷰> 김광용 / 청과물 판매 청년상인
“재난 카드? 재난지원금 한 번 더 해줬으면… 그때는 그것 때문에 장사가 많이 됐거든요. 요즘에는 재난지원금 (사용이) 끝나는 바람에 소비도 줄고…”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이곳 전통시장은 지하철역에서 불과 5분 거리인 데다 주변에 대학교와 주거지역이 밀집해 있는 좋은 상권인데요.
지리적 이점 때문에 120개 점포 가운데 청년상인이 운영하는 점포만 20곳, 절반인 10곳은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가업을 이어가는 중인데요.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청년상인들이 제자리를 잡을 때까지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마음고생이 커지고 있는 청년상인들.
심각한 위기 상황을 이겨내려는 이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유청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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