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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로 결혼식 취소···불행 아닌 또 다른 행복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로 결혼식 취소···불행 아닌 또 다른 행복

등록일 : 2020.12.31

이주영 앵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예비 부부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에 과감히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그 비용으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하는 멋진 신혼부부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박혜진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박성운, 김보현 씨는 지난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박성운 / 신랑
"솔직히 정말 답답했어요. 결혼식은 한 번밖에 없는 건데 그 행사에 지장이 생겨 아주 답답했습니다."

인터뷰> 김보현 / 신부
"평생 신혼여행은 거기로 가야지, 가야지 했거든요. 그런데 취소하게 돼서 속상했어요."

부부는 멋진 결혼식 대신 의미 있는 나눔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 비용을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의료진에게 기부하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박성운 / 신랑
"신혼여행이 취소되면서 훗날 안 좋은 기억으로만 남을 것 같아 차라리 더 좋은 일에 쓰고 더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서 기부하게 됐고요."

인생의 한 번뿐인 결혼식.
웨딩사진과 반지로 아쉬움을 달래야 하지만 이 부부는 기부 이후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보현 / 신부
"저희도 뭉클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앞으로도 '이런 (기부를) 계속해야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 뒤로는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코로나19 이후 결혼식 비용 기부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인과 인사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반 시민들도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도 생겼습니다.
바로 젊은 청년들이 만든 기부 플랫폼 '코로나 아작'인데요.
1,000원짜리 김, 1,500원짜리 피로회복 음료 등 부담 없는 금액으로 기부 펀딩에 참여하면 목표금액에 달했을 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들에게 코로나 아작 패키지가 기부됩니다.

전화인터뷰> 함영환 / 울산대병원 대외홍보협력팀장
"소액 기부하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고요. 언론 보도를 보고 위문품도 많이 들어와서 의료진에게 큰 힘이 됐습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방역 전선에 있는 간호사들과 의료진들은 나눔과 기부에 감사하는 인증샷을 올리는 등 선한 영향력은 코로나19로 힘든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대한 꿈 대신 기꺼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를 선택한 사람들.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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