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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먼 여행길 잠시 휴식···큰고니 떼 장관

회차 : 1502회 방송일 : 2021.03.02 재생시간 : 03:49

정희지 앵커>
겨울철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철새들이 하나 둘 시베리아 지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요즘 팔당호에는 남쪽지방에서 겨울을 지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큰고니 떼가 긴 여행길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요.
호수를 수놓은 고니떼 오도연 국민기자가 영상에 담았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팔당호 경안천습지 / 경기도 광주시)
흰 깃털의 큰고니들이 얼음 위를 걸어 다닙니다.
이따금 긴 목을 있는 데로 고 날갯짓을 하며 한낮의 여유를 즐깁니다.
뛰는가 싶더니 이내 수면을 박차고 솟아오릅니다.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나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큰고니 떼의 울음소리가 조용하던 호수의 정적을 깹니다.
2월 초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고니 식구가 수백 마리로 불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진용 / 경기도 평택시
“개체 수가 작년보다는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한 군데 몰려 있다 보니까 더 많아 보이는 것 같아요.”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경안천은 생태계의 보고인데요.
산책로 가까이 다가와 먹이를 먹고 비상하는 큰 고니떼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인터뷰> 구슬희 / 중학생
“고니가 지금 예쁘고 너무 신기해요.”

인터뷰> 김도윤 / 초등학생
“쌍안경으로 보니까 약간 커다랗고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여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전국에서 찾아온 사진작가들은 고니와 하천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누릅니다.

인터뷰> 정연보 / 서울시 광진구
앞이 확 트여서 너무 좋고요. 풍광도 너무 좋잖아요. 나 자신한테 많은 힐링이 되고 그다음에 사진 동호인들이 쭉 왔는데 제 바람은 보는 재미, 보는 거로 많이 보고 많이 찍고 좋은 사진보다는 나 자신에게 맞는 그런 사진을...“

서해 천수만 일대에서 겨울을 지낸 큰고니들은 8백여 마리.
시베리아까지 3,000km를 날아가는데요.
팔당호 경안천 습지는 먹이가 풍부하고 넓어 큰 고니들이 여행길에 휴식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섭 / 경안천습지생태공원 관리반장
“경안천 습지생태공원에 얼음이 얼었을 경우에는 얼음 얼지 않은 곳으로 이동해서 생활합니다. 그러다가 경안천 습지생태공원 앞이 녹으면 거기서 생활을 하다가 2월 말경에 떠납니다.”

큰 고니가 내려앉은 경안천은 팔당호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버린 쓰레기에 엽총 탄피까지 버려져 있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겨울을 지낸 큰고니와 철새들이 경안천 습지공원에 모여 먹이를 먹으며 고향으로 돌아갈 기력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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