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한밤중 무너진 플로리다 아파트···99명 행방불명
미국 플로리다에서 아파트가 붕괴됐습니다.
절반 가까운 부분이 내려앉으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99명의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지시각 24일, 마이애미 카운티의 12층 아파트가 천둥같은 소리를 내며 무너졌습니다.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는 중간 부분이 먼저 무너졌고 6초뒤 오른편도 뒤따라 붕괴됐습니다.
붕괴 시간은 오전 1시 30분.
대부분의 주민이 자고 있던 때였죠.

녹취> 데이비드 쇼 / 아파트 붕괴 목격자
"건물이 흔들렸어요. 창밖으로 살폈는데 자세히 볼 수는 없었죠. 마치 폭풍이 들이닥치는 것처럼 (무너졌거든요.)"

현지시각 24일 오후 기준으로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다쳤는데요.
붕괴된 건물에 사는 9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아파트에 마이애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살았고 가족과 노인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의 자매와 그 가족들도 살고 있었는데요.
이들도 건물 붕괴 후 실종됐습니다.

녹취> 론 드산티스 / 미 플로리다 주지사
"구조대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생존자를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무너진 아파트는 1981년에 지은 것으로 만 40년이 된 노후 건물입니다.
CNN은 아파트 지붕을 공사하던 중이었지만 그것이 붕괴의 원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사고 현장에 가족상봉센터를 설치하고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 "나루히토 일왕, 올림픽 개최로 코로나 확산 우려"
일본의 나루히토 일왕이 올림픽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심해질 것을 우려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올림픽이 코앞인데 일본 내 여론조차 분열됐습니다.
어제 일본 궁내청의 니시무라 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나루히토 일왕이 올림픽 개최가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직접 그런 말은 들은 건 아니고 의중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그래도 올림픽 개최에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궁내청 장관의 발언은 불을 지폈죠.
일본 정부 대변인은 니시무라 장관의 발언이 스스로의 생각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어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1600명 넘게 나왔는데요.
사흘 연속으로 신규 감염이 늘어나면서 일주일 전과 비교해 확산세가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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