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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역사 속 감염병 극복 기록, 일상 회복 꿈 키워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역사 속 감염병 극복 기록, 일상 회복 꿈 키워

등록일 : 2021.09.30

김태림 앵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과거 조선시대 이후 여러 감염병 실태와 함께 이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담은 특별한 전시가 열렸는데요.
코로나19를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류한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류한영 국민기자>
(서울역사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박물관 전시장에 들어서자 보이는 감염병 관련 역사 기록물, 관람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살펴보는데요.

(세종실록 (1424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세종실록, 1424년 지방 각도에 역질이 퍼졌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연산군일기 (1500년))
연산군일기에는 1500년, 병을 앓는 집의 사람은 대궐에 출입을 금했다는 기록이 보이는데요.
조선시대에도 거리두기를 한 셈입니다.

(순조실록 (1821년))
순조실록에는 1821년 평양부의 성 안팎에 괴질이 돌아 열흘 동안 사망한 사람이 무려 1천 명이나 됐다는 사실이 기록돼 있습니다.

인터뷰> 배윤호 / 서울시 용산구
“꽤 오래전부터 기록이 많이 쌓여있다는 것을 느꼈고요. 추적되는 지식이 꽤 많이 있다는 걸 직접 보게 됐고요.”

국가기록원과 서울역사박물관이 '다시 일상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마련한 특별기획전.
조선시대 이후 수많은 감염병과 싸웠던 지난 세월, 당시 상황과 함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 10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억 / 국가기록원 서비스정책과장
“전염병으로 인해서 발생하게 된 불안과 공포, 그리고 그것을 극복했던 과정, 그다음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 총 4부로 구성해서...”

일제강점기인 지난 1919년과 1920년 사이 2년 동안 한반도에서 무려 2만 4천 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콜레라.
당시 황해도 해주군에 만들었던 콜레라 환자를 위한 임시수용소, 그리고 거리에서 콜레라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이 당시 사진으로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과거에도 마스크 착용이나 임시 휴교와 휴업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다양한 조치가 있었는데요.

('도회지에서는 마스크를 하라' (1938년))

보시는 자료는 1938년 당시 유행했던 결핵 예방법으로 양치질과 마스크 착용을 언급한 매일신보 기사, 양치질로 개인위생에 신경을 쓰고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는 내용으로 질병 예방 노력이 엿보이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마스크를 입에만 쓰고 코를 내놓는 행동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의 안내,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요즘과 비슷한 지적입니다.

(사스 발생, 각급 학교 휴교 조치 (2003년))

사스 발생으로 각급 학교에 대한 휴교 조치 등의 내용이 담긴 2003년의 방역 대책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준 / 서울시 서대문구
“질병의 역사가 쭉 이어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요. 그때그때 대처하는 현명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승억 / 국가기록원 서비스정책과장
“(전시 관람을 통해서) 지금의 코로나19도 과거의 전염병 사례와 같이 반드시 언젠가는 극복되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촬영: 이지윤 국민기자)

전시 관람은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이나 현장 접수로 가능한데요.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 예약은 한차례에 100명, 현장 접수는 200명으로 제한됩니다.
국가기록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초까지 계속됩니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다양한 감염병, 이번 전시가 코로나19라는 큰 시련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계기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류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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