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수단서 군부 쿠데타 발생···미 "깊이 우려·원조 중단"
수단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했습니다.
이미 2년 전에 쿠데타가 일어났었는데 또 다시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은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북아프리카 수단. 모두가 잠든 새벽에 군용차가 떼지어 도심을 가로지릅니다.
수단 군부는 현지시각 25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함독 총리와 과도정부 각료들을 체포했습니다.
군부 지도자인 부르한 장군은 대국민 연설을 하고 과도정부 해산과 비상사태 선포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압델 파타 부르한 / 수단군 사령관
"혁명의 경로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일단,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이번 쿠데타를 일으킨 부르한 장군은 2019년에도 쿠데타를 일으켜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했었죠.
2년 만에 반복된 쿠데타.
시민 수천명은 군부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국기를 흔들며 쿠데타 철회와 총리 석방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고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한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수단 쿠데타를 비판하며 정부 각료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네드 프라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미국은 수단군이 밤새 취한 행동을 규탄합니다. 정부 관료들과 함독 총리를 포함한 지도자들의 체포는 민주적인 문민 통치로의 전환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또 과도정부에 지원하고 있던 원조를 끊겠다면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2. 이탈리아 남부 '물폭탄' 사상자 속출 "연 강수량 절반이 하루 만에"
이탈리아 남부에 물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엄청난 폭우에 사상자가 속출했는데요.
연 강수량의 절반 수준이 하루 만에 내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중해성 허리케인인 '메디케인'때문인데요.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됐고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또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에서만 580회가 넘는 인명 구조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사의 노력에도 인명피해는 속출했습니다.
시칠리아섬에서는 67세 남성과 54세 여성 부부가 탄 포드 승용차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죠.
녹취> 살보 코치나 / 시칠리아 시민구조단체장
"오늘, 우리는 실종된 사람들을 계속 찾아다녔습니다. 아직 여성은 찾지 못했고 남성의 시체가 발견됐습니다."
한편, 가뭄과 산불로 고생했던 캘리포니아도 폭우 피해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시내에는 24시간 동안 127밀리미터가 내렸는데요.
인근 지역에도 하루 만에 15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내려 오늘 오전 기준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만 명이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같이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해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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