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자 석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27일도 계속됐습니다.
탈레반이 제시한 최종 협상시한이 훨씬 지난 가운데 외신을 통해서는 재연장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인질들은 모두 무사한 상태고 현지에서는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외교통상부에 나가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명연 기자>
Q1> 네 지금 협상시한 재연장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A> 네 당초 납치세력은 최종협상시한을 27일 오후 4시30분으로 잡았습니다만 현재 다시 재연장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인질들의 건강인데요, 정부는 27일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인질로 잡힌 22명의 안전과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거듭 밝혔는데요, 정부의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외신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BS는 가즈니 주를 관할하는 탈레반 주지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물라 무하마드 사비르의 말을 빌어 여성 가운데 건강이 좋지 않은 인질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사비르는 또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 한국 정부간의 협상이 계속되고있으며 대면 협상이 아닌 전화를 통해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Q2> 협상이 계속된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외교통상부의 노력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A> 지금 외교부는 우리 인질들을 빨리 그리고 안전하게 구해내는 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서 최고위급부터 아프간 부족 원로를 통한 접촉까지 다양한 채널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우선 백종천 특사 외에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이 이끄는 현지 대책반은 아프간 중앙정부와 협력하면서 수시로 국내에 상황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 인질들이 억류된 가즈니주에서는 문하영 전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지방정부 협상팀과 함께 탈레반 세력과 접촉 중입니다.
여기에 현지 대사관 직원들은 현지 파슈툰족 부족 원로 등과의 밀착 공조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 교섭에도 불구하고 탈레반 무장세력 내부의 노선 차이가 드러나고 있고 지휘계통도 명확하지 않아 협상이 쉽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협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Q3> 현지에 특사로 급파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죠?
A> 백종천 대통령 특사가 현지에 도착해 협상을 위한 협의를 시작함으로써 협상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백실장은 우리시간 27일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에 도착한 직후, 아프간 정부의 고위급 인사들과 피랍사태 대책 협의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백특사는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비롯해, 납치단체 측의 요구사항과 관련해 아프간 정부의 유연한 대처를 부탁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백 특사는 당초 도착 직후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만, 27일이 아프간의 휴일이어서 28일쯤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측의 교섭도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탈레반 측이 제시한 수감자 석방 문제를 두고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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