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차연 앵커>
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이나 태국 같은 더운 나라로 떠나는 것이 쉽지 않은 요즘, 도심 속에서 따뜻한 남쪽 나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식물원'이 인기입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서울식물원에,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서울식물원 / 서울시 강서구)
돔구장 같은 커다란 유리온실.
바깥은 아직 겨울이 남아있지만 안은 한여름입니다.
초록이 가득한 열대관 안으로 들어서자 열기와 끈적끈적한 습기가 느껴집니다.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는 마치 밀림 속을 연상케 합니다.
12m 높이의 벵갈고무나무와 인도보리수.
마치 물감을 들여놓은 듯 초록색 꽃 모양의 열대 베고니아, 보랏빛 꽃을 활짝 피운 헬리오트로피움.
빽빽하게 들어선 열대 우림 사이로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조지희 / 인천시 서구
"해외여행 온 것 같은, 동남아 열대지방 여행 온 느낌이 들고요. 풀이 많아서 너무 예뻐요."
지중해관은 열대관과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로마 광장의 모습의 넓은 공간과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의 식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푸레나무로 불리는 올리브나무, 열매에 하얀 솜털이 달리는 병모양의 케이비 초다티 나무 숲은 유럽의 자연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인터뷰> 이영진 / 인천시 계양구
"춥지 않고 따뜻하고 너무 좋고요. 아이들과 다닐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7,500㎡ 규모의 온실은 2개 관에 세계 12개 도시를 주제로 꾸몄습니다.
온실 안은 탐방로와 함께 열대관에서 시작해 지중해관 위를 지나는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이곳 서울식물원에는 요즘 들어 수많은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은 1,300여 명.
식물원이 인기를 누린 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데다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한데요.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과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어 답답한 이들이 많이 찾은 겁니다.
인터뷰> 정수민 /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 주무관
"날씨가 춥다 보니까 따뜻한 온실이 있는 식물원을 많이 찾고 있고요. 특히 여기 2층에서 튤립 사진 전시를 하고 있어서 봄을 미리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공원과 식물원이 결합된 서울식물원은 열대와 지중해 자연과 문화 그리고 계절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휴식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