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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천사의 마음으로' 대학 재학 중 982시간 봉사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천사의 마음으로' 대학 재학 중 982시간 봉사

등록일 : 2022.03.03

변차연 앵커>
4년간의 대학생활 동안 천여 건의 봉사활동 펼친 대학생이 있는데요.
지난 11일 개최된 학위수여식에서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돼, 총장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훈훈한 감동의 주인공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전시 유성구)
대전에 사는 정재은 씨, 지난달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도 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요.
오늘 발길이 향하는 곳은 세종시에 있는 한 지역아동센터,

(종촌공립 지역아동센터 / 세종시 종촌동)

버스를 타고 1시간 남짓 떨어진 목적지를 찾았는데요.

현장음>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곳은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 아동을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오늘 정 씨가 만난 아이는 2명뿐이지만 교육봉사를 시작합니다.

현장음>
"오늘은 귤에 그림을 그리고 그다음에 누가 멀리 보내나 게임을 할 거야, 알았지?"

먼저, 매직을 이용해 나만의 귤을 표현해 보는 시간,

현장음>
"선생님은 구름을 좋아해, 구름이랑 하늘을 좋아해서 구름을 그렸어, 연준이는 뭘 그렸어?"

현장음>
"그냥 제 생각을 표현한 거예요."

현장음>
"너의 마음을 표현했어? 그럼 이건?"

현장음>
"이건 행복한 귤"

귤을 이용해 재미있는 컬링 게임도 하는데요.
넓은 책상 바닥에 있는 귤을 밀어내자 아이들이 환호성을 울립니다.

인터뷰> 정재은 / 982시간 봉사 대학 졸업생
“아이들한테 선생님이 되어주고 싶어서 (봉사) 프로그램들을 제가 직접 찾아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정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2시간 정도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인터뷰> 변은실 / 종촌공립 지역아동센터장
“사랑으로 그리고 깊은 관심과 따뜻한 관심으로 아이들과 함께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고...아이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았고요.”

정재은 씨가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시절, 부모와 함께 쓰레기 줍기나 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정재은 / 982시간 봉사 대학 졸업생
“제가 어린데도 도움을 드렸을 때 그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 또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무언가를 해 드릴 수 있구나...”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단체에서는 팀장을 맡아 봉사활동을 하는 정 씨,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비대면 회의를 열었는데요.

현장음>
"소율이가 원하는 소원을 이뤄주는 날에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음>
"소율이는 자기가 직접 만든 옷을 입고서 모델 워킹을 해 보는 게 소원이에요."

도움을 받게 된 어린이들은 영상을 통해 고마움을 표시합니다.

현장음>
"선생님,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정 씨가 다닌 대학교에서 확인한 봉사 시간은 모두 982시간, 이번 졸업식에서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돼 '총장상'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김성용 / 한남대학교 학생처장
“국가에 봉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학교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는 72시간을 봉사해야만 졸업할 수 있는 졸업 인증제가 있습니다.”

이런 정 씨의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는 그저 흐뭇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이형옥 / 정재은 학생 어머니
“여러분들에게 축하받은 모든 게 다 대견하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사람을 만나고 또 베풀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됐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동안 정 씨가 받은 '자원봉사 금장'과 상장, 그리고 인증서가 수두룩한데요.
정 씨는 더 큰 미래의 꿈이 있습니다.

인터뷰> 정재은 / 982시간 봉사 대학 졸업생
“아프리카에 학교를 세워서 더 많은 아이들과 웃으면서 그것도 하나의 봉사라고 생각하니까 더 많이 웃으면서 아이들이랑 즐겁게 지내는 게 제 최종 목표입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따뜻한 '봉사 천사'의 모습이 각박해지는 이 시대에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공부하랴, 또 공인 자격을 쌓으랴 바쁘기만 한 것이 대학 생활인데요.
그런 가운데서도 자발적인 봉사활동에 앞장선 한 대학 졸업생의 아름다운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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