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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100년 세월을 만나다, 대구 '근대 골목 투어'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100년 세월을 만나다, 대구 '근대 골목 투어' 인기

등록일 : 2022.05.31

박은지 앵커>
오래된 도시의 건축물에는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데요.
대구에는 서양 문물이 들어올 때 쯤 다양한 건축물들이 지어졌습니다.
백 년의 시간을 간직한 근대 건축물 거리로 홍승철 국민기자가 안내합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대구 만세운동길 / 대구시 중구)
일제강점기 독립의 함성이 울려 퍼졌던 만세운동길.
태극기가 펄럭이는 90계단을 오르자 청라언덕과 서양식 주택이 눈에 들어옵니다.
개성을 뽐내는 붉은 벽돌집은 선교사들이 살던 집으로 지은 지 100년이 훌쩍 넘는 근대 문화유산입니다.
집 주위에는 무더위를 식히려 담쟁이덩굴을 심어 올렸는데요.
그래서 이 동산을 푸른 담쟁이의 언덕이라는 의미로 '청라언덕'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원래 더 많은 집이 있었지만, 지금은 3채만이 남아있는데요.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 건물은 교육과 의료, 선교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승 / 경기도 성남시
“근대화 양식의 건물을 보니까 너무 좋고 아이들한테도 교육적으로 좋은 모습이 갖춰져 있어서... 조경도 예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청라언덕 맞은편, 약전골목이 끝나는 곳에 우뚝 솟은 계산성당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1901년, 지은 지 2년여 만에 불에 탔다 1902년 벽돌로 다시 건축됐습니다.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섞여 있는 가톨릭 본당으로 프랑스인 신부가 설계했는데요.
아름다운 건축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습니다.

현장음> 서규수 / 문화해설사
"읍성을 철거하고 난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앞에 있는 녹색 첨탑은 가톨릭 교회입니다. 은색 첨탑은 개신교 첨탑입니다."

(계성중학교)

청라언덕 아래로 100년 넘는 역사의 계성중학교가 있는데요.
교문에서 단풍나무길 50계단을 오르자 오래된 서양식 학교 건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성모당)

남산동 자락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성모당을 만날 수 있는데요.
성모당은 프랑스 피레네산맥의 루르드 동굴을 본떠 1918년 지은 것으로 천주교 성지순례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하는 성모당은 건물을 보기 위해 또는 기도를 하기 위해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테레사 수녀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하기도 한 곳입니다.

(성유스티노신학교)

성스러운 분위기의 성유스티노신학교는 로마네스크와 고딕 양식이 혼재된 건물로 수많은 사제들을 배출했습니다.

인터뷰> 이주영 / 대구시 남구
“건물이 고풍스럽고 정말 멋지면서 가톨릭의 성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고요. 신학생들의 배움터라는 의미가 느껴집니다.”

(조양회관)

1922년 세워진 대구 독립운동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조양회관입니다.
처음 달성공원에 있던 것을 1983년 이곳 망우당 공원으로 옮겨지었는데요.
'아침해가 비치는 곳'이란 뜻의 조양회관은 당시 대구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계몽운동의 본산지였습니다.
근대 우수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이 건물은 광복회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항일투쟁의 100년 역사를 돌아보는 산교육장이기도 합니다.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대구광역시 중구 문화관광 누리집 www.jung.daegu.kr

민족자본이 투자된 최초의 백화점 무영당, 1896년 설립된 대구 최초의 제일교회, 1912년 건축된 산업은행 건물, 1914년의 YMCA 회관, 100여 년 전 지어진 많은 근대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는 대구의 옛 도심 역사 탐방 투어는 관광 상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영철 / 공감게스트하우스 대표
“청라언덕부터 대구에 있는 화교 소학교까지 약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는 골목투어인데요. 코로나19 전에는 1년에 약 200만 명이 오던 곳입니다. 그만큼 옛날 주택, 옛날 한옥, 그리고 예전의 미국 선교사 주택, 화교학교까지 다양한 옛날의 문화적 공간과 건물들이 살아있는 코스입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만나는 근대 건물들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입고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대구 도심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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