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혜 앵커>
요즘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문제는 성공에 이르는 길이 쉽지 않다는 건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 나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창업에 성공한 청년 기업이 있어 소개합니다.
최유선 국민기자입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ㅋ' 카페 / 대구시 수성구)

대구 수성구의 한 카페.
바리스타들이 능숙한 손놀림으로 커피를 내리고 손님들은 커피의 맛과 향을 즐깁니다.

현장음>
"우리는 커피 마실 때 연한 것보다 진한 맛을 좋아하는데 이 집 커피가 저희 취향에 맞는 것 같아요."

이 카페는 핸드드립 커피로 유명한데요.

현장음>
"처음에 제가 물 부을 때와 두 번째로 부을 때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10여 년이 넘도록 손으로 만드는 커피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준 / 'ㅋ'카페 대표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맛있으면 손님들이 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봤을 땐 커피 맛은 미묘한 차이로 거의 비슷합니다. (직원이) 손님을 기억하려고 해요. 그러면 어제·오늘 오고, 내일도 왔을 때 그 손님이 더 친근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서비스 정신이 저희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커피 맛이 알려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보미 / 경북 군위군
“커피 맛도 그렇고, (카페) 일하는 분들이 다 좋아요. 항상 손님을 기억해 줘서 그 점이 좋아서 오게 돼요.”

김 대표는 커피로 마음을 나누고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 의료진에게 커피 2,500개 전달하고 굿네이버스, 가정복지회 등을 통해 사회 후원을 하고 있습니다.
2008년 문을 연 후 함께 일하던 직원들이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천성 유리 뼈 장애로 휠체어 생활을 하는 김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카페 직영점 5곳을 운영하면서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현준/ 'ㅋ' 카페 대표
“요즘 청년들은 우울해요.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고... (그래도) 꿈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구체적인 꿈이 있다면, 적어도 한 직업에서 5년 이상 일한다면 빛을 보지 않을까... 고객의 기억 속에 '30년 전에 그 집 커피는 괜찮았다' 그 말이 (남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ㄱ' 웨딩 / 대구시 남구)

대구 남구에 있는 한 웨딩업체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식 진행과 상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신랑·신부님 오늘 상담 어땠어요?"
"예식까지는 아무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상담은 50% 정도 성사가 이루어지는데요.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사업에 뛰어든 박경애 대표는 첫 번째 제조업 분야 창업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웨딩 사업에 도전해 지금은 결혼 준비에서 촬영 신혼여행까지 모든 과정을 도와주는 토탈 서비스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관광과 웨딩을 결합한 이색 상품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경애/ 'ㄱ' 웨딩 대표
“사회에 환원하거나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면 그 가치를 못 느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새터민 무료 예식을 시작했어요. 그 일의 가치에 감동해서 계속하게 됐어요. 제 꿈이 그룹을 만드는 거예요. 앞으로도 함께할 직원들이 창업해서 그것이 그룹화돼서 버팀목이 되어주고, 그런 네트워크를 가지고 싶고...”

여기에 오기까지 20년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거품을 뺀 예식과 무료 결혼 등 나눔 실천으로 지역사회에 신뢰의 뿌리를 내리고 직원들 사이에 믿음과 소통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정미 / 'ㄱ' 웨딩 상무이사
“(대표는) 꿈을 실현하는 분이거든요. 제가 올해 20년 차인데요. 제가 처음 들어 왔을 때 저한테 말씀해주셨던 그런 부분들을 모두 다 이루어냈고...”

(취재: 최유선 국민기자 / 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요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역경과 실패를 딛고 노력과 도전으로 성공한 이들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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