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른 아침부터 TV를 시청하시다가 아쉬움의 탄성을 지른 분들 많으십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던 평창이 결국 두 번째 고배를 마셨습니다.
강동원 기자>
불과 4표차였습니다.
평창은 과테말라시티에서 열린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과 2차 투표에서 47표를 얻어, 51표를 얻은 소치에 4표 뒤졌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투표 결과가 말해주듯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잘츠부르크의 지지자들이 결국 평창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소치에 36-34로 앞섰지만 2차투표 결과는 47-51로 뒤집어졌습니다.
잘츠부르크의 지지표가 평창에 11표, 소치에 17표로 나눠진 셈입니다.
러시아의 막판 물량공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소치의 유치위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깜짝 카드`를 내놓겠다고 공언하거나, IOC 본부 숙소 옆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현지인들의 시선을 모으는 등 파격적이고도 과감한 공세를 펼쳤습니다.
여기에 평창이 동계올림픽의 중심인 유럽에서 지리적으로 멀다는 점,
또 한국이 러시아에 비해 동계스포츠가 약하다는 점도 패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과테말라 현지에서 막판까지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였던 노무현 대통령은 개최도시 발표식 직후 현지에 있는 평창 유치위 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위로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또 유치위 상황실 앞에 나와 있던 평창 서포터즈와 동포들에게도 위로를 전했습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고, 그동안 애써준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모두 자기영역에서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쉽습니다.
강원도민, 과테말라 교민, 국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동원 기자>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당초 평창 유치가 결정되면 IOC가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소치가 개최도시로 결정됨에 따라 자연히 일정도 취소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숙소에서 과테말라 동포 대표들을 접견한 뒤 마지막 방문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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