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앵커>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에 국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지난 13일까지 '국민참여 소통채널'에서 1차 의견수렴을 거쳤는데요, 28일부터는 교육과정 개정 시안에 대한 교과별 공청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더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민아 기자, 공청회 첫날에는 도덕 교과 시안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요?
김민아 기자>
네, 첫날인 어제 도덕, 제2외국어, 한문, 교양 교과 교육과정 개정 시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국민참여소통채널 2차 운영
▶ 도덕·제2외국어·교양·한문
▶ 9/28(수) 9시~10/3(월) 18시
공청회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지만, 해당 교과 교육과정 시안에 대한 의견을 더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해 국민참여소통채널도 2차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10월 3일 오후 6시까지 포털사이트에 '국민참여소통채널'을 검색해서 접속하고, 회원가입을 하면 의견을 남길 수 있습니다.
윤세라 앵커>
네, 공청회에 앞서 진행된 의견수렴과정에서 '도덕 교과'에 문구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들이 있었나요?
김민아 기자>
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배우는 도덕 교과에 '성 관련 용어와 문구를 수정해달라'는 요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연구진이 공청회 전에 국민참여소통채널에 올린 도덕 교과 시안에는 '청소년기의 건강한 이성 관계를 위한 성 윤리를 탐구하고,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성의 의미를 파악하여 올바른 성평등 의식을 내면화한다'는 성취기준이 적혀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제출됐습니다.
김용민 앵커>
그렇군요.
교육부가 이 내용을 정책 연구진에게 전달했는데 '성평등'이라는 표현이 그대로 유지된다고요?
김민아 기자>
네, 연구진은 도덕이라는 과목 자체가 '가치를 지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성평등'이라는 용어를 그대로 유지한 안을 공청회 시안으로 제출했는데요, 다만, 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사항을 상세히 기술했습니다.
'사랑과 성을 바라보는 다양한 윤리적 관점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성과 결혼, 가족 관련 쟁점들을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실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수·학습이 이뤄지도록 한다' 라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최근 들어 가족의 형태나 성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지고 있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세라 앵커>
네, 도덕 외에 다른 교과에서는 어떤 의견들이 나왔나요?
김민아 기자>
네, 제2외국어나 교양, 한문 교과는 국민참여소통채널에서 첨예한 쟁점이 된 사안은 없었습니다.
주요 개정 중점안을 살펴보면, 제2외국어의 경우 언어의 4기능-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 '문화'를 더해 5개 영역으로 구성하고, 다중언어와 문화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문은 한문으로 기록된 고전 자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문학적 기초 소양을 쌓아 진로 탐색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개선하고, 과목명을 '한문 2'에서 '한문 고전 읽기'로 바꾸는 안이 제시됐습니다.
김용민 앵커>
네, 30일과 다음 달 7일에 다른 교과들의 공청회도 진행된다고요?
김민아 기자>
그렇습니다.
이 교과들에 대한 의견도 마찬가지로 국민참여소통채널에서 접수할 수 있는데요, 개별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수렴을 마친 뒤 다음 달 8일에는 '총론 교육과정 정책연구팀' 과 함께 공청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전문가 의견수렴과 국가교육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12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최종 확정·고시할 예정입니다.
김용민 앵커>
네, 다양한 의견 수렴과 연구진과의 협의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교육과정이 탄생하길 바랍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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