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회계공시 제도가 도입됐는데요.
정부가 그 결과를 공개했는데, 91%의 공시율을 보인 가운데 지난 1년간 노조의 총 수익은 8천42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정부는 지난 10월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조회계 공개시스템을 개통했습니다.
녹취>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10월)
"이 제도는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장차 합리적인 노사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획기적인 이정표가 됨으로써 우리나라 노동조합제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고용노동부가 양대 노총 등 노동조합 회계 공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합원 1천 명 이상의 노동조합 739개 가운데 675개가 공시에 참여해 최종 공시율은 91.3%를 기록했습니다.
양대 노총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가맹 노조 가운데 각각 94.0%, 94.3%가 공시에 참여했습니다.
노동조합의 총 수익은 8천424억 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입 대부분은 상·하부 조직으로부터 교부 받은 금액을 포함한 조합비 수입으로 나타났고, 이자수익 등 기타수입, 수익사업 수입, 보조금 수입 순이었습니다.
노조당 평균 조합비 수입은 11억1천만 원으로, 조합비 수입 규모가 가장 큰 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로 조사됐습니다.
지출 총액은 8천183억 원으로 인건비와 상급단체 부과금, 조직사업비 등으로 지출했습니다.
노조 당 평균 지출은 12억1천만 원이었으며, 일부 노조는 교섭·쟁의사업비나 인건비 등 일부 공시항목을 0원으로 기재했습니다.
공시 자체는 자율이지만, 공시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은 조합비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노동부는 공시 오기·누락 사항에 대해 노조가 직접 이를 보완하도록 오는 22일까지 시정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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