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여간해선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품목들 때문에 장바구니 부담이 여전합니다.
정부가 정상적인 사과나 배와 맛과 영양은 똑같지만 값이 싼 이른바 '못난이 과일'을 공급하고, 축산물과 수산물 할인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이달 하순 기준 사과 10개 소매가는 지난해보다 27%, 배 10개는 38% 정도 올랐습니다.
지난해 봄철 저온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생산량이 준 영향입니다.
녹취> 이상돈 / 대전 동구
"평소에 애들이 사과를 즐겨 먹고 그러니까 가끔 사는데 살 때마다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부담스럽네요."
정부는 햇과일이 나오기 전까지 사과와 배 비정형과 공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비정형과는 자라는 과정에서 모양이 좋지 않거나 흠집이 생겨 '못난이', '보조개' 등의 이름으로 유통되는 과일입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제가 지금 들고 있는 게 사과 비정형과입니다. 정상과와 비교했을 때 약간의 흠집만 있을 뿐 외관상 다른 큰 차이는 없는데요. 정부는 농협과 APC에 저장된 사과와 배 비정형과를 6월까지 분산 출하한단 계획입니다."
비정형과는 맛과 영양은 정상 상품과 같지만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
녹취> 윤성준 / 대구경북능금농협 영주농산물유통센터장
"현재 (비정형과는) 정상과에 비해서 약 30% 싼 가격에 유통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부는 대형유통업체와 연계해 사과와 배 비정형과 판매 촉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또 참외 같은 대체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과와 배 중심으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일조량 부족 등으로 출하가 지연돼 가격이 높은 오이와 애호박 등의 시설채소는 전국 주요 농협 하나로마트에 출하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밖에 축산물과 수산물 할인행사도 추진합니다.
대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전국 단위 대규모 한우 할인판매 행사 일명 '소(牛)프라이즈' 행사가 다음 달 중 열리고 한돈 할인행사도 다음 달까지 진행됩니다.
전화 인터뷰> 이재승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
"1+ 등급 이하 한우 등심과 국거리·불고기류에 대해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한돈의 경우엔 삼겹살과 앞다리살 등을 2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마트와 온라인몰에서 국산 수산식품을 살 때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2월 특별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선 다음 달 17일까지, 홈플러스에선 다음 달 22일까지 오징어와 참조기를 반값에 판매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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