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식, 의료 현장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의료진의 부족을 이유로 일방적인 퇴원 통보를 받는 등 환자들의 불편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부 전공의들은 복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현석 기자입니다.
윤현석 기자>
(장소: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에는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공지문이 붙었고, 주차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여드레째.
의료진 부족으로 진료를 보기 위해 평소보다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녹취> 여의도성모병원 진료환자
"내일부터 밀린다고 하더라고요. 내일부터는 담당 의사가 안 나온다고."
의료진 부족을 이유로 퇴원 통보를 받은 보호자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녹취> 대학병원 입원 환자 보호자
"원래 수술하고 더 있어야 했는데 좀 일찍 퇴원시키더라고요, 선생님이. 환자 목숨 잡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느끼니까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99개 수련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천9백여 명.
소속 전공의의 80%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약 72.7%인 8천9백여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집단행동 피해 사례는 26일 하루 51건이 새로 접수됐습니다.
수술지연 36건, 입원지연 4건, 진료취소 6건, 진료거절이 5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을 전했습니다.
박 차관은 27일 브리핑에서, 복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집계하기 어렵다면서도, 일부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이 꽤 복귀 중이며 의대생 역시 휴학 철회를 하고 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강은희)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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