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안전 사고로 인한 구조 사례가 해마다 1만 건이 넘을 정도로 많은데요.
이달부터 등산객들에게 안전 장비를 빌려주는 국립공원이 확대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했습니다.
송지호 국민기자>
(영상제공: 국립공원공단)
평소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북한산 국립공원.
편안한 차림으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도 있고,
인터뷰> 정지민 / 서울시 노원구
"저는 딱히 장비는 등산화와 물 정도만 챙기고 있습니다."
안전 장비에 신경을 쓰는 등산객도 있습니다.
인터뷰> 서재용 / 서울시 양천구
"산행한 지 거의 30년 가까이 되어가서 동절기, 하절기 안전 장비는 항상 구축을 하고 있죠."
문제는 해마다 등산객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악 사고 구조 사례는 해마다 평균 1만 건이 넘고 사상자가 2천 명 이상 되는 실정.
산악 사고 원인은 실족부터 길을 잃거나 사고 또는 부상까지 다양합니다.
이곳 북한산에 내걸려 있는 현수막, 등산 안전장비를 무료로 빌려준다는 내용인데요.
(북한산국립공원 도봉분소 / 서울시 도봉구)
이곳 국립공원 사무소를 찾은 등산객들,
현장음>
"등산 장비를 빌리러 왔는데요~"
"네, 잘 오셨습니다. 여기 신청서 있거든요, 작성해 주시고..."
등산객이 어떤 장비를 빌릴지 직원에게 말한 뒤 신청서를 쓰는데요.
인터뷰> 유준성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재난안전과 계장
"필수 안전장비를 무료로 대여해드리는 서비스이며 탐방객 사고 예방과 안전 산행 문화 확산을 위해 국립공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대국민 안전 서비스입니다."
송지호 국민기자
"국립공원에서 빌려주는 안전장비를 보면요. 등산화부터, 여기 보시는 스틱, 그리고 이 같은 무릎보호대까지 다양합니다."
현장음>
"응급처치 키트와 쉴 때 필요한 방석과 겨울철에 쓸 수 있는 아이젠과 핫팩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빌려주는 안전 장비는 모두 아홉 가지.
신청서를 작성한 뒤 사용 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장음>
"스틱 보시면 잠금장치가 있어요, 이것을 우선 풀어주시고..."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안전 장비 대여를 시범 운영해 온 북한산 국립공원.
지난해 한 해 동안 대여 건수가 640여 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는 1천 100여 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 같은 추세로 북한산 일대 안전사고가 2021년 15건에서 지난해에는 10건, 그리고 올해 들어 3건으로 줄었습니다.
안전 장비를 이용한 등산객들, 한결같이 마음 편하게 산행을 즐겼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여지훈 / 경기도 의정부시
"이렇게 장비를 대여해 주니까 덕분에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지민 / 서울시 노원구
"정말 덕분에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등산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안전 장비 무상 대여' 서비스.
그동안 북한산 국립공원에서만 빌려주던 것을 7월 이달부터는 다른 5개 국립공원으로 확대됐는데요.
추가 지원하는 곳은 설악산을 비롯해 계룡산과 무등산, 팔공산, 그리고 경주 국립공원으로 해당 탐방지원센터에 가면 빌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유준성 /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사무소 재난안전과 계장
"올해 기획재정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과제로 선정되어 많은 탐방객께서 이용을 해주신다면 안전사고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전 장비는 당일 산에서 내려오면 반납해야 하는데요.
안전 장비 무상 대여는 오는 2026년까지 나머지 12개 산악형 국립공원에서도 추가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촬영: 김순은 국민기자)
송지호 국민기자
"자연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등산 장비를 무료로 빌려주는 국립공원이 확대된 만큼 산에 오르는 분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 안전한 산행을 즐기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송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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