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독립운동사를 조명하고 일제강점기에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지사들을 기리기 위한 시설인 '광복기념관'이 춘천에 문을 열었습니다.
광복기념관 개관에 맞춰 인근에 있던 애국선열 추모탑도 옮겨왔는데요.
강원독립기념관을 이기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장소: 강원광복기념관 / 강원도 춘천시)
춘천 신북읍 천전리.
소양강댐으로 가는 길목에 3층짜리 건물이 들었습니다.
광복 79년 만에 들어선 '강원도광복기념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강원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데요.
일제 강점기 의병 활동과 독립운동, 독립투사의 재판기록과 판결문.
120여 점의 유물에는 애국지사들의 독립과 나라 사랑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현장음> 전지영 / 강원광복기념관 학예사
"정용화 애국지사님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시 1938년 9월에 춘천농업학교에 다니시던 정용화 애국지사님께서는 당시 학교 내에 비밀결사 조직이었던 독서회를 가입하셨습니다. 1940년 3월 졸업식까지 농촌 계몽과 민족 사상 고취를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셨습니다."
현장음>
"춘천 출신의 김조길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도 나와 있습니다. 여기 판결문을 보시겠습니다, 판결문이라는 것은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붙잡히셔서 일제 법원에서 내린 판결문입니다."
강원도 출신 독립운동가 100여 명의 수형기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실제 모양과 크기가 같은 가로 15cm 세로 10cm의 수형 인물 카드는 사진과 이름과 함께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록돼 있습니다.
현장음>
"수형기록카드의 앞에는 사진이 있고 뒤에는 본적·이름과 어떤 연유로 독립운동을 해서 죄가 있는지, 죄가 아니지만..."
기념관은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독립운동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는데요.
상설 전시관은 강원의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현장음>
"밤에 독립운동가들께서 모여 있는 그리고 횃불을 든 장면입니다. '처절하고 장엄한 횃불을 들어라 독립을 못 하면 살지 않으리라' 그렇게 외치고 계십니다. 이 횃불은 예전에 독립운동가들께서 야간에 신호체계였다고 해요."
인터뷰> 심혜경 / 강원도 강릉시
"우리 강원도에도 그렇게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우리가 그분들이 하셨던 모든 행동과 의지들을 많이 계승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뷰> 이문태 / 경기도 수원시
"가슴이 상당히 뭉클해졌어요. 우리 선열들께서 정말 고생 많았고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게 바로 그것의 바탕 위에 있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항일애국선열 추모탑 추모관 / 강원도 춘천시)
현장음>
"일동 묵념!"
독립유공자 항일 애국선열 추모탑에 방문객들이 머리 숙여 참배합니다.
강원도 독립유공자 630기의 위패가 모셔진 높이 17.5m의 추모탑은 의병들이 사용하던 창을 형상화한 모습과 강원독립운동사와 독립선언서 등을 담고 있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광복기념관 옆에는 항일애국선열 추모탑이 자리 잡았는데요."
지난 1995년 춘천 중도에 세워진 강원도 항일 애국선열 추모탑은 강원광복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인터뷰> 이성환 / 경기도 광명시
"강원도에서도 많은 사람이 독립운동 항쟁을 참여 했고 다양한 성과를 내며 같이 대한 독립운동에 관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희생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오늘 방문을 통해서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4주년 기념식에 맞춰 착공돼 1년 2개월여 만에 문을 연 강원광복기념관은 상설 전시뿐만 아니라 연 2회 특별전시를 비롯해 각 연령층에 맞는 문화 행사와 교육·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문덕 / 광복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장
"우리 자료실을 통해서 하나하나 조사하여 유족들에게 서훈을 더욱 많이 받도록 돕는 게 광복기념관의 숙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나라 사랑 하는 것, 민족정기를 (느끼고) 돌아가신 독립운동가분들의 자료·유물들도 관람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강원도 광복기념관의 숙원 사업입니다."
(취재: 이기태 국민기자)
전국 광역 시도 중에서 강원특별자치도에만 건립되지 못했던 광복기념관은 지역 독립운동가를 널리 알리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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