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시원한 물속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여름을 보내면 어떨까요?
경북 봉화 '내성천'에서는 은어를 잡고 더위도 날려 보내는 축제가 열렸는데요.
전국에서 찾아온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그 현장에 이기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장소: 내성천 / 경북 봉화군)
봉화읍을 흐르는 내성천이 인파로 가득합니다.
축제를 알리는 신호와 함께 너나없이 고기잡이 어망인 반두를 들고 물속으로 달려 나갑니다.
현장음>
"출발. 출발 출발!"
물고기를 몬 뒤 반두를 들어 올리자 은빛 은어가 그물에 담겨 올라옵니다
현장음>
"너무 많이 잡는데, 앞에?"
인터뷰(말자막)> 허용우 / 충남 천안시
"처음으로 은어 잡으러 왔는데 잘 잡혀서 재미있었고 많이 잡으니까 기분이 좋아요."
인터뷰> 김대식 / 경북 구미시
"가족끼리 처음 왔는데 은어 잡는 게 너무 재미있고요. 좋은 추억과 행복을 이렇게 안고 갑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파이팅!"
하루 4차례 진행되는 은어 반두잡이는 단연 인기, 축제 기간 내내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인터뷰> 석예진 / 대구시 관광객
"나이 들어서 집에 있는 것보다 훨씬 여기가 재미있고 아이와 오면 좋겠네요. 너무 즐거웠어요."
인터뷰> 임조훈 / 평창군 관광객
"처음에 들어가서 물고기를 찾다가 족대를 이용해 잡았습니다. 그래서 담고 계속하다 보니까..."
인터뷰> 이하은 / 평창군 관광객
"한 12마리는 잡았어요."
은어 맨손잡이 체험장에도 긴 줄을 섰습니다.
현장음>
"가서 많이 잡고 신나게 놀 거예요."
시원한 물속을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입니다.
현장음>
"한 마리도 못 잡은 친구들 소리 질러!"
맨손으로 은어를 잡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남상화 / 부산시 해운대구
"예전에 왔는데 너무 추억이 좋아서 부산에서 3시간 걸려 왔어요."
은어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영양가가 풍부한데요.
현장음>
"맛있겠는데, 이거..."
방금 잡은 은어를 구워 먹고 튀김으로도 맛봅니다.
현장음>
"너무 맛있어요. 완전 좋아요. 비린내도 하나 없어요."
인터뷰> 박윤재 / 경북 영주시
"먹거리가 다양하고 (은어를) 직접 반두로 잡아서 먹을 수 있도록 이렇게 시설도 잘 되어 있어 좋은 추억 남기고 갑니다."
인터뷰> 장성근 / 경남 양산시
"양산에서 왔는데 오늘 은어를 많이 잡았습니다. 기분 좋게 구워서 먹고 갈 겁니다."
내성천이 무대인 축제는 은어잡이만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내성천 워터 파크와 수박 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인기입니다.
현장음>
"봉화 은어축제에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모두들 봉화로 오세요."
이기태 국민기자
"청정 내성천에서 열리는 은어축제에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았는데요. 축제 기간 내내 내성천은 연일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축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반두잡이와 멘손잡이는 체험비 1만 2천 원 중 5천 원을 봉화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면서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종국 / 봉화군 공보팀장
"봉화 은어축제가 이제 26회를 맞이했습니다. 작년에는 수해 피해 복구로 인해 저희가 부득이하게 축제를 개최하지 못한 면이 있었는데, 올해는 더욱 세심히 준비를 많이 해서 알찬 프로그램을 많이 구성했습니다."
(취재: 이기태 국민기자)
축제 때마다 백만 명 가까운 사람이 찾는 내성천 은어축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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