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 속에 냉방시설 하나 없이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더위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죠.
폭염에 노출된 야외근로자와 취약계층을 위해 정부가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데요.
보도에 이리나 기자입니다.
이리나 기자>
(대전광역시 서구)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날씨 속 맹렬한 햇볕 아래 묵묵히 공원을 청소하는 야외 근로자들.
무더운 날씨 속에 현장을 오가며 일을 하다 보니 얼굴엔 온통 땀 범벅입니다.
녹취> 야외 공공근로자
"아유 굉장히 더워요, 갈수록 더운 것 같아요. (일 하면서) 물을 많이 먹고 구청에서 주는 소금물을 많이 먹고..."
이리나 기자 rinami@korea.kr
"가마솥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2천2백 명을 넘어선 상황인데요. 이는 지난해 여름과 비교해 90명 가까이 더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처럼 더위에 취약한 현장 근로자를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경우 시간당 10분 이상 야외 근로자들이 휴식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냉방 시설이 설치된 이동형 휴게시설을 설치해 쉴 곳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에 진행된 기후변화주간 동안 탄소중립 생활 실천 캠페인을 통해 모인 시민들의 기부금과 기업의 참여를 통해 마련된 폭염 대응 물품도 전달했습니다.
녹취> 이병화 / 환경부 차관
"저희가 더위에 조금이라도 편하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아유 감사합니다)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쉼터 마련에 근로자들도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김병수 / 야외 근로자
"작년하고 올해하고 다르죠. 올해 더 더워요. 전에는 (이런 쉼터가)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금년에는 생겨서 쉴 수 있어서 좋아요."
어르신들을 위해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 대한 지원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폭염 대응 물품 전달은 물론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며 온열 질환을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도심 야외 근로자들과 기후위기 취약계층뿐 아니라 폭염 속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농촌 지역을 위한 농촌형 폭염 대응 시설도 새롭게 발굴해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폭염 취약계층에게 활용도가 높은 기상정보 제공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기환 한성욱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이리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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