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이달 말까지는 환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대응팀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평일 오전부터 동네 병원을 찾은 사람들로 진료 대기실이 북적입니다.
기침이나 콧물, 발열 등의 증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증상일까 걱정돼 찾아온 사람이 많습니다.
녹취> 박종범 / 충남 공주시
"안심을 해도 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고 마스크를 다 벗을 때, 마스크 벗고 생활하다가 그때 코로나가 처음 걸리고 나니까···이번에 다시 유행한다고 하니까 조금 더 경각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녹취> 오기자 / 서울시 강남구
"요즘에 주변에서 코로나 걸려서 감기와 유사하게 3주, 한 달까지도 집에서 못 나오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보이지 않게 확산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서 뻗어 나온 'KP3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률은 7월 둘째 주엔 13%였지만 8월 첫째 주 들어서는 40%에 육박했습니다.
입원 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7월 첫째 주에는 91명이었는데 8월 첫째 주에는 861명으로 5주 만에 9.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여름 방학과 휴가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지난 2022년과 2023년 7, 8월 하절기에도 코로나19의 유행이 있었습니다.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올해도 8월 말까지는 환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은 재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대책반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1개 반 2개 팀으로 운영하던 대책반을 1개 반 5개 단 11개 팀으로 확대하고 코로나19 유행 상황 조사와 분석, 국외 감시, 치료제 수급 관리 등을 챙겨 나갈 계획입니다.
질병청은 다만, 2022년과 2023년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수준, 50세 미만은 0.01% 미만 수준으로 이번 여름철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동근 / 질병관리청 호흡기감염병대응TF 팀장
"우리보다 먼저 KP3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 유럽에서도 KP3 변이가 최근 유행 원인 중에 하나지만, 중증도나 치명률에 변화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질병청은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윤상 이정윤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이에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도입하고,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유통 상황을 상시 점검해 자가검사키트도 보다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혔습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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