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의학 계열 대학의 졸업자 수도,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요.
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를, 신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국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 결과 2022년 기준 인구 1천 명당 임상 의사 수는 2.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를 제출한 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멕시코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통계에는 한의사가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제 임상 의사 수는 더 적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의사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로 5.4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노르웨이 4.9명, 독일 4.6명, 덴마크와 스위스 각각 4.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우리나라 의학 계열 대학 졸업자 수도 인구 10만 명당 OECD 평균 14.3명에 비해 절반 수준인 7.6명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이상민 / 중앙재난대책본부 제2차장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국제 통계로 다시 한번 확인되었습니다. 부족한 의사 수를 늘리지 않고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한국 의사들의 임금 소득은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전문의 평균 임금 소득은 19만4천857달러, 약 2억5천900만 원으로 OECD 회원국 평균 12만8천368달러, 약 1억7천만 원보다 높았습니다.
OECD 38개국 회원국 가운데에서는 네덜란드와 독일에 이어 상위 세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총 병원 병상 수는 한국이 12.8개로 OECD 평균 4.3개에 비해 3배가 넘었지만 공공병원 병상 수는 1.2개로 OECD 평균 2.7개의 절반에 못 미쳤습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지역 '빅5' 대형병원을 찾은 비수도권 환자도 늘면서 의료 불균형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감사에 나온 '빅5 병원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빅5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는 266만14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비수도권에서 '원정진료'를 온 환자는 72만1천930명으로 27.1%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로 중증·희귀질환자의 원정진료 증가율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정수빈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신국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