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네 번째 도전 끝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이에 따라 약 75조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원, 달러 환율 안정은 물론 정부의 재정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선 기자입니다.
박지선 기자>
미국과 일본 등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는 세계국채지수.
채권 투자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굴리려는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 지수로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에 편입됩니다.
2022년 관찰대상국 등재 후 네 번째 도전 만에 얻은 성과입니다.
앞으로 유예기간 1년을 거친 뒤 내년 11월부터 실제 편입될 예정인데, 우리나라의 편입 비중은 2.22%로 편입된 나라 중 아홉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현재 세계국채지수에서 운용되는 자금을 고려하면 560억 달러, 우리 돈 약 75조 원 규모의 자금이 국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외화가 유입되면서 원, 달러 환율 안정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또, 우리 국채에 대한 수요 증가로 채권 금리가 낮아지면 시중 회사채, 은행 대출 금리 상승 압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비로소 우리 경제규모에 맞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상목 경제부총리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규모나 국가 신용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였습니다마는 이번을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되었습니다."
정부로서도 국채 시장 기반이 안정적으로 확충됨에 따라 중장기 재정 운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외환시장의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만큼 한국 주식시장의 제값 받기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태우 임주완 / 영상편집: 정성헌)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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