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나라 산모들의 산후조리 실태를 알아봤는데요.
산모의 대부분에 해당되는 열 명 중 여덟 명이,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산후조리원에선 평균 12일 동안 머물면서 286만 원을 지출하는 걸로 집계됐습니다.
정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유림 기자>
우리나라 산모가 출산 후 산후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율은 열 명 중 여덟 명.
12일을 머물면서 조리원 비용으로 평균 286만 원을 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출산한 산모 3천2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산후조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산모들이 산후조리를 위해 선택한 장소로는 조리원이 85.5%, 중복응답으로 집을 꼽은 비율이 84.2%였습니다.
친정이나 시가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낮았습니다.
조리원 평균 이용 기간은 12.6일로 나타났습니다.
산후조리원 비용은 평균 286만5천 원으로 3년 전보다 43만 원 늘었는데, 임대료 인상분과 인건비, 물가상승 등의 영향을 고려하면 증가분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산후조리 기간 본인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0.8%에 그쳤습니다.
특히 분만 후 산후우울감을 경험한 산모는 68.5%로, 3년 전 조사보다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산모들은 산후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으로 배우자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친구, 가족 등을 답했는데, 의료인·상담사는 10%로 다소 저조했습니다.
출산 직전 취업 상태였던 산모는 82%로 이들 중 출산휴가는 58.1%, 육아휴직은 55.4%가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희망하는 정부 정책으로 산모들은 경비 지원을 꼽았습니다.
배우자와 산모의 출산휴가 기간 확대, 배우자 육아휴직 제도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됐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출산 후 산후조리원이 국내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은 만큼,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시사점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아울러 현재 산후조리원에 대한 의무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조만간 평가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겠단 계획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