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입니다.
1. 케냐, AI 아바타가 실시간 수어 통역
입술을 읽거나 종이에 적는 방식으로만 대화를 이어오던 청각장애인들이 이제는 3D 아바타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어를 주고받습니다.
케냐에서 개발된 AI 기반 수어 통역 앱이 청각 장애인의 권리와 접근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케냐의 디지털 수어 통역 앱은 사용자의 음성이나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수어로 번역해주는 3D 아바타, '아바(Ava)'를 중심으로 작동하며 와츠앱이나 이메일, SNS로 영상 공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케냐에는 약 275만 명의 청각 장애인이 있지만, 수어 통역사 수는 여전히 부족하며, 특히 병원, 법원, 학교 등에서는 전문 수어 접근이 어렵다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수어 인프라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엘리 사바티아 / 시그너버스 창립자
"청각장애를 가진 소녀가 병원에 간다고 상상해보세요. 상담 내용이 건강처럼 민감한 정보라면, 의사는 문화적 민감성이 부족할 수도 있고, 수어 통역사조차 없는 상황일 수도 있죠. 그런 상황일수록 우리는 반드시 이런 기술이 필요합니다. 수어 통역이 아니더라도 접근 가능한 도구가 있어야 해요."
개발사 시그너버스는 AI가 다양한 지역 수어와 현지 은어까지 해석할 수 있도록 학습 중이라며, '모두를 위한 수어 기술'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2. 이집트 유네스코 유적 '아부 메나' 복원 작업
지하수 침투로 붕괴 위기에 놓였던 이집트 고대 기독교 유적지 '아부 메나'가 본격적인 복원 작업에 들어갑니다.
지난 20일, 이집트 정부와 유네스코는 관계자는 알렉산드리아 남서쪽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아부 메나'의 복원 현장을 공동 점검했습니다.
이곳은 3~5세기에 걸쳐 기독교 순례지로 번성했던 초기 기독교 도시인데요.
주변 농지에서 스며든 지하수로 인해 수년간 구조물이 약해져 왔습니다.
현재는 배수 시설을 통해 물기를 빼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지하수 침투로 훼손된 유적에 대한 본격적인 보존 작업이 시작된 겁니다.
녹취> 모하메드 마헤르 / 아부 메나 유적지 관리관
"아부 메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입니다. 이집트 내 7개 유네스코 유적 중 하나죠. 물론 이 리스트에 오른다는 건, 어느 나라든 관광 홍보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집니다."
녹취> 타와드로스 2세 / 이집트 콥트 정교회 교황
"이 유적은 3세기, 4세기, 5세기 유물로, 예외 없이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입니다. 이는 모든 이집트인이 자랑스러워할, 진정한 이집트의 역사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아부 메나의 지하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유적지 추가 발굴과 구조 보강, 복원 작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 코펜하겐 경찰견, 수족관서 감각 훈련
덴마크 코펜하겐 국립 수족관에서 경찰견 훈련이 진행돼 화제입니다.
사람 냄새, 수중 동물 소리, 미끄러운 바닥 등 다양한 자극에 익숙해지는 것이 목표라는데요.
덴마크 코펜하겐 경찰은 도심 환경에 노출된 경찰견들이 다양한 냄새와 소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내 국립 수족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은 생후 8~9주 무렵부터 시작되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도시에는 사람과 차량은 물론, 동물이나 물소리와 같은 다양한 자극이 혼재돼 있어, 경찰견이나 탐지견에게는 이 같은 환경에 일찍 노출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라스르 올센 / 코펜하겐 경찰 보조관
"우리 경찰견들이 다양한 환경에 익숙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코펜하겐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경찰견들의) 임무도 도시 환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죠. 그래서 사람들 사이, 낯선 냄새, 낯선 소리가 있는 장소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이곳 덴 블로 플래닛(국립 수족관)은 그러한 요소들이 모두 갖춰진 곳입니다."
사실 수족관은 공식 경찰견 훈련장소는 아닌데요.
소리와 냄새가 풍부해 훈련장소로서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경찰 측은 앞으로도 이와 비슷한 장소를 찾아 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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