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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바다의 날 30주년' 바다를 넘어 세계로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바다의 날 30주년' 바다를 넘어 세계로

등록일 : 2025.05.28 15:53

김용민 앵커>
오는 5월 31일은 '바다의 날' 30주년입니다.
바다는 단순한 자연환경을 넘어 무역과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김현지 앵커>
'바다의 날'이 갖는 의미와 해양 정책의 비전에 대해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이상길 과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출연: 이상길 /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과장)

김용민 앵커>
먼저, 바다의 날 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콘텐츠 공모전 영상부터 소개드립니다.
영상으로 함께 보시죠.

김용민 앵커>
바다의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올해는 바다의 날이 3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입니다.
'바다의 날'은 어떤 날이고, 이번 기념식이 갖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이상길 과장>
1996년 바다의 헌법이라고 불리는 UN해양법 협약에 우리나라가 가입하고 이를 기념하며, 바다의날 기념일을 제정하였습니다.
장보고 대사가 828년 이맘때 청해진을 건설한 것에 맞추어서 5월말로 지정했습니다.
96년 제1회 바다의날 기념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20세기는 육지 경쟁시대였다면 21세기는 해양경쟁의 시대"라고 예견하였는데, 한 세대가 지난 지금 매우 시대를 꿰뚫어보는 선지자적인 예견이라고 평가됩니다.
지난 30년간 세계 무역이 3배가 증가했고, 우리나라는 해상물동량 처리 능력을 7배 가량 증가시켰으며, 세계 4대 해운, 7대 항만으로 발전시켜 세계 10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이 그를 뒷받침합니다.

김현지 앵커>
이번 바다의 날 기념식은 서울에서 열립니다.
서울 반포 세빛섬에서 개최된다고 하는데, 개최지가 갖는 의미가 있을까요?

이상길 과장>
항상 바다의 날을 전국민이 함께하는 기념일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주로 연안도시들을 순회하며 개최해왔는데, 30년을 맞아 역발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가장 많은 국민들이 살고 계시는 수도권의 중심에서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한반도를 가로지르며 바다와 연결해 오랜 역사 동안 물류와 소통의 동맥으로 역할을 했던 한강변에서 기념식을 가짐으로써 서울을 비롯해 전국이 바다와 연결되어 있고 바다가 한강처럼 가까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나아가 바다를 통해 세계와 연결함으로써 한강의 기적이 가능했음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김용민 앵커>
바다의 날 기념해서 바다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재해석한 "해양문명사 마스터 클래스" 기획을 준비하셨다는데, 어떤 내용일까요?

이상길 과장>
지난 30년을 넘어서 우리 민족이 해양민족으로서 바다를 통해 발전해왔다는 역사를 재발견하고 싶었습니다.
마침 서울대 역사학과 주경철 교수님의 '바다 인류'라는 책을 접했습니다.
대항해시대 이전에도 아시아의 바다 인도양이 활발한 해상교역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해상교역로를 '해상 실크로드'라고 하는데 이 해상 실크로드가 한반도와 일본까지 연결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계속 발굴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다문명사를 통해서 보니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된 것이 우연이 아니구나, 오랜 역사가 축적된 결과구나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국민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김현지 앵커>
5월 한 달간 바다주간으로 지정되었는데, 전국적으로 약 200개의 해양문화·체험행사가 진행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설명해주시죠.

이상길 과장>
한달 동안 전국 각지 200여개소에서 60만여명의 국민들이 참여하고 접할 수 있는 바다주간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해양박물관과 해양과학관에서는 5월 주말마다 '박물관이 살아 있다'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심야 영화제와 1박2일 캠핑 등의 프로그램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바다동요대회'와 '바다마라톤대회'는 전국의 동호인들 사이에서 연중 손꼽히는 대회로 자리 잡았으며, '부산항축제'와 '화성뱃놀이축제' 등도 5월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국 각지 연안, 해변에서는 120차례의 해양정화활동이 각급 기관, 단체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집니다.
국민들이 바다를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직접 가꾸고 지키는 주체로 참여하는 뜻깊은 활동이 될 것입니다.

김용민 앵커>
해양쓰레기 수거 현장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도 있다고 하는데요.
해양 정화 활동 영상 보고 오시죠.

김용민 앵커>
해양 정화 활동, 해양레저체험 등 현장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이상길 과장>
국민 대부분이 바다를 좋아한다고 하십니다.
바다를 깊이 느끼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직접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과거 일반 국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요트,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레저 활동이 마리나 항만, 어촌체험 마을 같은 인프라 확충과 함께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바다를 그저 풍경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 경험하는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바다가 주는 즐거움을 넘어, 바다를 지키고 가꾸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국제적으로도 서핑 동호회들이 해양보호활동을 선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다이버들이나 카누동호회에서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수중 정화 다이빙' 등의 정화활동을 조직하고 이끄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거꾸로 보는 세계지도'는 한반도를 세계로 열린 중심으로 재해석한 시도라고 들었습니다.
이 지도가 담고 있는 의미와 해양 인식 전환의 취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이상길 과장>
한반도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라는 표현이 익숙하실텐데요.
우리나라가 둘러싸여 있다 혹은 갇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3면이 바다로 열려 있어서 큰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리고자 "거꾸로 보는 세계지도"를 제작하고 수년 전부터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거꾸로 해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대륙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대륙을 딛고 세계로 뛰어올라가는 위치에 있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항로들인 북미항로, 유럽항로의 종착점이고 북극해까지 연결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세계 3대 항로의 3중 환승역의 초역세권에 우리나라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학생들 대상으로 다양한 해양교육을 진행하고 있던데요.
어떤 교육과정이 있을까요?

이상길 과장>
다음 세대에게 글로벌 마인드를 교육하는데 해양교육이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다음 세대들에게 지구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만큼, 해양교육은 아주 주요한 테마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에서는 유치원부터 초중고 대학까지 생애주기 맞춤형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해왔습니다.
영유아를 위해서는 놀이교재를 통해 오감으로 바다를 느끼고, 환경과 생명을 사랑하고, 자연 현상의 원리를 이해하도록 다양한 교구를 개발해서 전국 유치원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교육부의 늘봄학교 정책에 발맞춰, 정규교과과정 내에 해양교육을 도입했습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진로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교과서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해양 관련 산업과 전문분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의 경우에도 고려대, 연세대, 한국교원대, 해양대학교 등 전국 7개 대학에서 학점을 딸 수 있는 정규 교양과목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학교에서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현지 앵커>
고등학교 해양교과목을 최초로 개설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3월부터 완도수산고 1학년 대상으로 「인간과 해양」교과서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취지와 의미인지 설명해주시죠.

이상길 과장>
가장 파급력이 높은 것은 정규교과과정에 해양교과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최근 브라질의 경우 정규 필수교과목으로 해양을 가르치기 시작했고, 미국은 오래전부터 고교 과학 선택과목으로 수준높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고교 학점제 시행을 기회로 보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과서를 개발하였습니다.
개발된 교과서를 토대로 정규과목 외에도 중고등학교 진로교육 시간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조교재들을 계속해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용민 앵커>
국제사회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해양 문제 해결을 위한 '해양행동(Ocean Action)'이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과장님께서도 관련 책을 출간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이상길 과장>
국제사회에서 10여년 전부터 기후변화와 해양변화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공감대가 마련되었습니다.
또한 시민사회와 기업, 국제기구의 행동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이러한 트렌드를 우리 사회에 알리고자 지난달에 '해양행동, 슈퍼사이클이 온다'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에 대중적으로 환기된 것은 2007년 유명한 UN 기후변화 전문가 패널의 보고서가 나오고서부터였는데요.
이후 10년이 되지 않아 2015년에 UN 차원에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는 등 기후행동이 급속도로 발전하였습니다.
전세계 해양행동가들도 국제사회에 해양행동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아마도 2030년 이전에는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활동들도 큰 관심과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김현지 앵커>
실제로 어떤 '해양행동' 사례들이 있을까요?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활동이나 국내 사례도 함께 소개해 주세요.

이상길 과장>
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며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평양 위에 프랑스 영토만큼 커다란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가 떠 있기도 합니다.
어느 나라 정부도 엄두를 내지 못한 엄청난 규모의 해양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30살 청년이 순수하게 시민사회와 기업의 참여로 뛰어들었습니다.
'Ocean Cleanup'이라고 하는 비영리기업의 이야기인데요.
지난 10년간 연구개발과 실험을 거듭하며 쓰레기 수거 방식을 고안하고, 지난해부터 실제로 태평양 상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40년까지 태평양 플라스틱의 90%까지 치우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리고 구글 등이 설립한 비영리단체 'Global Fishing Watch'가 있습니다.
위성통신정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하여 전세계 불법어업 어선들을 추적하고 감독기관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풀뿌리 해양행동 단체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제주 등 각 지역을 기반으로 또는 무인도나 습지 등 일반인이 접근하기 힘든 곳의 해양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하는 동호회 등이 창의적인 활동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용민 앵커>
최근 바다를 지속가능하게 활용하자는 '블루이코노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 흐름 속에서 어떤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지, 정책적 전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상길 과장>
OECD는 이러한 해양경제의 규모에 대해 2024년 기준 2조5천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또한, 세계자연기금 WWF는 각종 잠재가치를 포함하면 바다는 24조 달러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평가하였습니다.
이러한 해양경제의 가치를 지속 가능하게 이용하자는 개념이 '블루이코노미'입니다.
블루이코노미의 개념에 "지속가능성"이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성, 수산자원 남획과 무분별한 연안개발 및 해양오염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으로 앞서 말씀드린 바다의 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탄소배출 저감·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바다 본연의 가치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친환경 스마트 양식을 통한 수산물 생산이나 탄소배출이 없는 선박 개발, 습지 및 바다숲 복원을 통한 블루카본 흡수, 해양바이오 산업 등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우리는 블루 이코노미의 흐름 속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현지 앵커>
지난 30년의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양 정책의 핵심 방향은 무엇인가요?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상길 과장>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와 주변의 해역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시선은 전 세계 바다를 가로질러 항로를 개척했고, 항로를 따라 많은 지역에 다양한 비즈니스와 연구 거점들을 구축했습니다.
이미 국제사회는 우리를 한반도의 경계가 아니라 전 세계로 향하는 영향력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워 오션 컨퍼런스'에서 잘 나타났는데요.
110여개국 3천여 명이 참석해서 전지구적 해양 이슈를 논의하였고, UN을 비롯한 전세계 해양전문가들이 한국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2028년에는 제4차 'UN 해양총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글로벌 질서가 변화하고 있는 이 시기가 우리나라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높은 기술력과 정책 경험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좋은 협력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협력의 기회를 잘 살려 바다에 관한 세계적인 리더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용민 앵커>
지금까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 이상길 과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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