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새정부 출범 정책이슈 바로가기 이매진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유네스코 등재 20년, 천 년 전통 '강릉단오제'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유네스코 등재 20년, 천 년 전통 '강릉단오제'

등록일 : 2025.06.06 13:25

육서윤 앵커>
단오는 설날, 추석과 함께 3대 명절 중 하나죠.
강릉에서 천 년의 전통을 이어온 '단오제'가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올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는데요.
그 현장에 이기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장소: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에서 단오장인 남대천으로 신을 모셔 오는 영신행차를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의 막이 오릅니다.
국사 성황신의 위패와 신이 깃든 단풍나무를 앞세우고 21개 읍면동과 12개 기관 단체에서 37개 팀 4,000여 명이 길놀이를 펼칩니다.
단오제 주제곡인 영산홍가와 흥겨운 우리 가락이 거리에 울려 퍼지고, 시민과 관광객은 음식을 나누며 하나가 됩니다.

현장음>
"마을끼리 다 모였으니 화합하고 그래서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인터뷰> 성경원 / 강릉 시민
"매년 3년째 참여하고 있는데요. 스무 살 단오라서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것 같아요."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강릉 답교놀이를 비롯해 내 고장의 특색을 살린 각 마을의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현장음>
"이 다리 밟고 3년이면 부귀영화 누린다네~"

인터뷰> 엘리스 / 라트비아 관광객
"안녕하세요. 라트비아에서 왔습니다.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노래와 공연들을 감명 깊게 봤습니다."

시민들이 정성스럽게 모은 신주미로 빚은 단오주와 수리취떡 앞에는 하루 종일 긴 줄이 섰습니다.

현장음>
"언니 맛이 어때?"
"너무 맛있다, 내가 그리던 맛이야~"

인터뷰> 이예은 / 강릉 시민
"강릉 시민들의 쌀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더 의미가 깊은 것 같고 괜히 하는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아요."

인터뷰> 김은정 / 강릉 시민
"저희는 단오 행사에 참여해서 너무 재미있고 좋습니다. 스무 살 단오 축하합니다."

액운을 쫓는다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전통 민속놀이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즐거워합니다.

인터뷰> 이세인 / 강릉 중앙초 6학년
"단오에 매년 왔었는데 이번 연도는 처음 친구들과 와서 더 새로운 것 같고 재미있어요. 전년도 왔을 때보다 여러 가지를 해서 더 인상 깊은 단오가 되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이영주 / 강릉 시민
"어릴 때 단오장 와서 했던 게임인데 딸아이와 같이 와서 하니까 옛날 기분 나고..."

단오장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는데요.
오랜만에 단오장 무대를 찾은 여성국극 공연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김선자 / 강릉 시민
"옛날로 잠시 돌아가서 그때 봤던 국극단이 다시 떠오르면서 가슴이 벅차요."

단오를 맞아 강릉대호부 관아 중대청에서 태조고황제 어진 제향이 진행됐습니다.
태조의 어진을 모셨던 집경전이 있던 자리에서 열린 제향은 왕릉, 종묘와 같은 형태로 봉행돼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이영호 / 강릉 집경전 총무이사
"국내에는 전주 경기전과 강릉의 집경전이 있는 겁니다. 집경전은 복원이 안 돼서 부족한 면이 많지만 앞으로 계속 제향을 이어가면서 집경전이 복구될 때까지 우리 종친들이 꾸준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강릉단오제가 유네스코 세계 무형 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은 것을 기념해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 총회'가 열렸고, 단오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관도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한나 / 관광객
"우리 조상님들의 얼이 느껴지는 것 같고 저도 옛날 속으로 들어가서 풍습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고 설레요."

'스무 살, 단오'를 주제로 열린 올해 강릉단오제에서는 국가 지정 문화유산 행사와 시민 참여 행사, 각종 전통 공연 등 12개 분야 62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영순 / 강릉단오제 문화해설사
"온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각자 정성껏 쌀을 모아서 오시는 모든 분에게 신주를 빚고 수리취떡을 만들어서 이렇게 초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남녀노소 어른이나 아이들을 막론하고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면서 아름다운 풍속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천 년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강릉단오제가 지역의 민속축제를 넘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단오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