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왕진 버스 들어보셨나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의 구석구석을 누비는 서비스인데요.
특히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 진료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현장음>
"허리하고 어깨 외에는 다른 불편한 데는 없으세요?"
최유경 기자>
(장소: 22일, 경남 창녕국민체육센터)
동네 체육관에 의료진들이 찾아왔습니다.
한 분 한 분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어르신들은 불편했던 곳을 이야기하며 치료를 받습니다.
녹취> 신용길 / 창녕군 부곡면 주민
"진작 이렇게... 오늘 여기 안 왔으면 원통할 뻔했어요."
밭일로 바빠 미뤄뒀던 검진도 모처럼 몰아서 해 봅니다.
녹취> 류진문 / 창녕군 부곡면 주민
"밭일 하다 왔어요. 여기서 봐준다고 하는 건 다 보고 싶어요."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접근성 낮은 지역을 찾아가는 진료 서비스입니다.
순회 버스가 마을을 돌며 어르신들을 모시고 오면, 담당 의료진이 양한방 진료부터 구강, 안과 검진을 합니다.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한 맞춤 진료와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유경 기자 ch01yk@korea.kr
"이곳에선 온열질환 진료는 물론, '폭염 키트'도 제공합니다. 냉찜질팩과 안전수칙 안내문 등 여름철 농작업에 필요한 물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정부와 지자체, 농협의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창녕에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취> 성낙인 / 창녕군수
"주민들이 거주지와 가까이에서 이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하고요. 지역 주민들의 복지 수준이 향상되기를..."
사업 첫해 전국에서 9만 명 넘는 농촌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았고, 올해는 5월까지 6만여 명을 넘겼습니다.
정부는 진료 회수와 과목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전화 인터뷰> 이현경 / 농식품부 농촌사회서비스과 사무관
"올해는 263회로 (작년보다) 100회 정도 늘려서 운영을 할 예정입니다. 폭염을 대비해서 온열질환 진료 등을 추가한 것처럼 주민 분들의 수요에 맞춰서 추가적인 진료 서비스 확대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더 길어지고 뜨거워진 폭염.
왕진버스가 농촌의 의료 빈틈을 메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심동영, 김은아 / 영상편집: 최은석)
KTV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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