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앵커>
한미정상회담이 내일 새벽 1시를 조금 넘어 시작할 예정인데요.
외교부 출입기자 연결해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문기혁 기자, 무엇보다 동맹 현대화가 핵심 의제 중 하나일 거 같은데요.
동맹 현대화, 어떤 내용인가요?

문기혁 기자 / 외교부>
네, 동맹 현대화는 말 그대로 동맹의 역할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현대화하는 겁니다.
한미동맹을 한반도를 넘어 인도태평양지역으로 확장하자는 것이 미국 측의 의중인데요.
특히, 주한미군의 역할 조정이 뒤따르는 등 민감한 사안들이 담겨 있습니다.
'안보 무임승차론'에 따른 국방비 증액 문제도 포함돼 있는데요.
미국은 우리나라에 현재 GDP 대비 2.6% 수준인 방위비를 3.8%까지 증액할 것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동맹 현대화를 한미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단 계획입니다.
우리 측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도 중요한 의제인데요.
평화적인 핵 이용을 위해 우라늄 농축 제한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금지 등을 완화해달라는 것이 우리 측 요구인데, 어떤 성과가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김경호 앵커>
네, 그렇군요.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에 이어 미국을 방문한 만큼, 한미일 협력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죠?

문기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 관점에서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고 있는데요.
마르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현지시간 22일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방미를 추진한 것을 현명한 선택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한미일 협력 강화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반도 비핵화도 중요한 의제인데요.
이 대통령이 동결, 축소, 비핵화로 이어지는 3단계 해법을 밝힌 가운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북미대화 논의가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김경호 앵커>
이번 정상회담에서 지난달 타결한 한미 관세협상도 추가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문기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미는 지난달 관세협상을 통해 미국의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 프로젝트'에 1천500억 달러, 반도체, 원자력, 배터리 등 전략산업 협력에 2천억 달러 등 총 3천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발표했는데요.
3천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구체화하는 후속 협의가 예정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 반도체, 원자력 등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발표될지도 주목됩니다.
이 밖에도 관세협상 타결 후에도 계속 협의하기로 한 비관세 장벽 문제도 다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농축산물 추가 개방을 다시 요구할지도 예의주시할 만한 사안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KTV 문기혁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