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안 앵커>
미국 정부의 새 관세 정책에 따라 오는 29일 자정부터는 서류와 편지를 제외하고 미국으로 보내는 모든 우편물에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 영향으로 우체국이 오늘(25일)부터 미국행 항공 소포를, 내일(26일)부턴 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 EMS의 발송을 중단합니다.
윤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현석 기자>
그동안 해외에서 반입되는 800달러 이하 물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온 미국 정부.
지난달 30일 행정명령을 발표,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해외에서 반입되는 물품에 15% 관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서류나 편지 등에는 관세가 붙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의 새 관세 정책 영향으로 우체국이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 접수를 중단했습니다.
현재의 국제우편 시스템으로는 관세 납부 절차를 처리하기 어려워 접수를 잠정 중단한 겁니다.
25일 미국행 항공 소포 접수가 중단된 데 이어, 26일부턴 국제 특급 우편 서비스, EMS 접수도 멈춥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미국으로 보내는 소포는 EMS 프리미엄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민간 특송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인데 운영사가 자체 통관시스템을 갖춰 배송이 가능합니다.
EMS 프리미엄은 우체국 창구에서만 접수가 가능합니다.
요금의 경우 4.5㎏보다 무거워질수록 기존 EMS보다 싸지고, 가벼울수록 비싸집니다.
다만 15%의 관세까지 고려하면 고객 부담이 기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본은 고객 부담을 감안, 다음 달 30일까지 EMS 프리미엄을 1만 원 할인합니다.
EMS 프리미엄보다 저렴한 저가형 상품도 한두 달 내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대응 방안도 마련 중입니다.

전화 인터뷰> 강신영 / 우정사업본부 국제사업과 사무관
"EMS 등 국제 우편 접수 재개를 위해서 미국 관세 당국에서 승인한 관세 대납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접수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본은 미국으로 우편물 발송을 계획하는 고객에게 물품 가액과 용도를 정확히 기재하고, 인보이스 등 통관 필요 서류를 꼼꼼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KTV 윤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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