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롤로그 &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온 국민을 울렸던 노래. 1983년 한국전쟁으로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 1983년 KBS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정전협정 30주년을 맞이해 기획, 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상처를 생생하게 담아냈는데.
2. 138일 간의 이산가족 상봉의 드라마
- 당시 KBS 특별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진행자였던 이지연 아나운서.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총 138일간 함께하면서 수많은 이산가족 상봉을 목격한다.
- TV로 지켜보던 온 국민도 울린 이산가족 찾기 방송. 이 방송은 국제적으로 화제가 돼 세계 25개국 기자들이 앞다퉈 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을 취재한다.
- 총 10,189건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고 통곡과 회한의 기록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되며 온 인류가 기억해야 할 역사가 됐다.
3. 분단 4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시작
- 그간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 역시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화두를 매개로 풀리기 시작한다.
- 1985년 정전 32년 만에 남북 관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1984년 서울 대홍수로 참혹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나오자, 북측이 먼저 손을 내민 것.
- 이후 1985년 5월 29일 제8차 남북적십자회담으로 북측과 대화를 하게 되고, 1985년 9월 20일 최초로 남북 민간인 교류가 시작된다.
4. 비공식 첫 남북 이산가족 상봉 - 신금단 부녀 이야기
- 광복 80년을 기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기록, MEMORY OF YOU>. 분단의 역사이자 이산의 역사도 기록돼 있는데... 이 중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던 이산가족 최초의 만남 신금단 부녀의 이야기.
- 6·25 전쟁으로 헤어졌던 아버지 신문준 씨, 북측에 있는 딸 신금단 씨가 육상 선수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소식에 무작정 도쿄로 향한다. 한 조선인 회관에서 14년 만에 10분 남짓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 신금단 부녀의 짧은 만남은 전 세계에 분단의 비극을 알리며, 1964년 10월 27일 국회의원들이 <남북 가족 면회소 설치에 관한 결의안>을 국회에 제안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5. 본격적인 이산가족 상봉의 길
- 정치적 문제로 멈춘 남북 이산가족 상봉, 2000년 6월 15일 남북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6.15 공동 성명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를 한 것.
- 2000년 8월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의 이산가족 200명이 만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시 긴 작별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6. 꿈같은 짧은 만남 후 긴 이별
- 2015년 11월에 열린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의 자리에 있었던 이순규 & 오장균 모자. 스무살 새색시였던 이순규씨는 백발이 되어 남편을 만났고, 뱃속에 있던 아들은 65세가 되어 아버지의 얼굴을 처음 마주했다.
-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시간에 머물러있는 이순규씨. 살아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까.
7. 깊은 그리움을 남기다, 영상 편지 & 이산가족 생애보
- 이산가족 생존자는 2025년 4월 기준 3만 6,000여 명. 이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현실. 통일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북측 가족에게 보낼 편지를 영상으로 남기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영상편지 사연자는 88살 심인복 씨. 그녀는 11살에 납북되어 헤어진 아버지를 그리며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 또한, 대한적십자사에서는 이산가족의 사연을 책으로 엮었다. 인민군에게 끌려간 두 형님에 관한 이야기를 책 한 권으로 남긴 주영실 씨. 그는 세상을 뜨기 전 북측 가족을 만나는 것이 소원이라고.
8. 언제 만날 수 있을까
- 1982년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주관하에 민간 차원에서 개최되던 이산가족의 날. 이산가족의 고통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2023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 UN을 통해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현재 이산가족 생존자도 초고령화가 되며, 상봉 이전 생사 확인이라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 에필로그 / 이제 그리움에도 시간이 없습니다
- 실향민의 섬으로 불리는 교동도. 80세가 훌쩍 넘은 실향민들은 해안가 너머 고향 땅을 바라보며 언젠가 고향 땅을 밟는 게 소원이란다.
- 그리움으로 흘려 보낸 75년 세월, 이젠 그리움에도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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