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북중러 정상이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장소: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섰습니다.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함께 한 겁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등 26개국 정상들을 이번 행사에 초청했습니다.
주로 '반서방 국가'들입니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따로 가지 않았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했습니다.
국회의장실은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이 행사 참관 전에 수인사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6년 8개월 만입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를 비롯해 여러 국가들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한 것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올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말한 상황에서, 다자 외교무대에 처음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달 25일)
"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뭐라고 딱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그(김정은)를 만나고 싶습니다."
북중관계를 복원하고,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는 한편, 반서방 국가들과 연대를 구축해 미국과의 협상에 앞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행보란 해석이 나옵니다.
전화 인터뷰> 오경섭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핵 문제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포석을 구축하고 있는 그런 과정에 있다고 봐야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대통령실도 북한의 주요 정황과 김 위원장 이동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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