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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년 '한국인의 책장' 열리다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년 '한국인의 책장' 열리다

등록일 : 2025.11.01 12:22

현서경 앵커>
올해로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80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해 도서관이 소장 중인 '동의보감'을 비롯한 국보와 보물, 초판본 등을 공개하고 독서 문화 변천사를 한눈에 만나는 '한국인의 책장' 특별전을 열었습니다.
소중한 자료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를 이정민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장소: 국립중앙도서관 / 서울시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을 대표하는 책들이 수장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나같이 한 시대를 대표하는 기록이자 한국인의 삶과 이야기를 보여주는 장서들입니다.
전시 첫날 조선의 명의 허준이 1610년 완성한 '동의보감' 원본도 외출했습니다.
유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남은 기간 전시는 영인본으로 대체됐습니다.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8년 앞선 한국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보물 '석보상절' 원본도 특별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이남표 / 서울시 강남구
"실제로 보니까 '월인석보'도 그렇고 한글로 된 '규합총서'도 그냥 책과 역사 이런 게 있었다고 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많이 있고, 확실히 예전 사람들은 이런 게 과연 존재했구나... 그런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시대상과 시대별로 변화해 온 한국인의 독서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여줍니다.
근현대 문학의 발자취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로 평가받는 이광수의 '무정', 잡지 '소년'과 '청춘'의 창간호, 윤동주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한국 문학사의 중요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청년 노동자 전태일의 삶과 투쟁을 기록한 평전 등 한국 현대사에서 사회적 의미가 깊은 책들도 책장을 채웠습니다.
각 시대를 풍미했던 베스트셀러 코너와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번역서에서 세계에서 주목받는 'K-문학'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까지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책들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이정은 / 프랑스 파리
"제가 해외에 살고 있어서 통번역 쪽에 관심 많은데 데미안이나 이런 (소설이) 옛날에 어떻게 번역되었는지, 그리고 한자와 한글로 같이 번역돼서 옛날 세대, 1970~1980년대 번역된 책들을 보는 게 정말 재미있었어요. 새롭고... 특히 해리포터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독서 습관을 길러준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다시 여기에 책장 소개하는 자리에서 만나니까 반가웠습니다."

청년세대의 감성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특별한 코너도 마련됐습니다.
세계적인 e스포츠팀 선수들이 즐겨 읽는 책과 선수들이 직접 쓴 추천 글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T1의 책장'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인터뷰> 정해인 / 서울시 성동구
"페이커에 대해서는 워낙 유명한 (e스포츠) 선수분이니까 아는데, 책들을 보면 장르도 너무 많고 다양하게 읽는 것 같아서 그게 흥미로웠습니다. 아무래도 이렇게 영향력 있는 프로게이머분들이 이런 책들을 읽는다고 하면 독서에 대한 자극, 독려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국보, 보물, 초판본 등 200여 종의 자료를 23개 시대별·주제별 책장으로 조명한 '나의 꿈, 우리의 기록, 한국인의 책장' 특별전은 12월 14일까지 열립니다.

인터뷰> 나제용 / 국립중앙도서관 장서개발과 주무관
"이번 전시는 조선 왕실의 책에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 작품까지 한국인의 지식을 담은 책들을 시대별로 소개한 전시입니다. 저희가 80주년을 맞아서 한국인 지식의 총체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았나... 그리고 반응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뿌듯한 전시라고 생각합니다."

전시 책들과 같은 시대의 노래도 들을 수 있는데요.
사의 찬미와 목포의 눈물, 애수의 소야곡 같은 옛 가수들의 노래와 함께 만나는 책들은 전시의 재미를 더 해주고 있습니다.

이정민 국민기자
"이번 전시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책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국인의 꿈과 기록을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촬영: 박종선 국민기자)

1945년 광복 이후 조선총독부도서관 간판을 내리고 문을 연 국립중앙도서관은 지난 80년간 1,500만 권의 장서와 2천만 건의 온라인 자료를 수집했고 책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여는 등 국가대표 도서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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