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간 비만율이 약 30% 증가하며, 국내 성인 세 명 중 한 명이 비만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질병청이 발표한 성인 비만율 내용을 정유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정유림 기자>
정부가 지역보건 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인 26.3%에서 30.8%포인트 증가한 수칩니다.
특히 남성 비만율의 경우, 여성보다 1.8배 높았는데 남성 중에서는 30대와 40대, 여성은 60대와 70대에서 비만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과 제주가 36.8%로 비만율이 가장 높았고, 세종시가 29.1%로 가장 낮았습니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충북 단양군과 강원 철원군이 가장 높았고, 경기 과천시와 대전 서구가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간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당국은 연령이 하나의 큰 요인이며, 건강생활 실천율이 낮거나 음주율이 높은 경우 비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비만·과체중 인구 비율은 OECD 평균보다는 낮지만, 서구화된 식단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만은 체중 증가를 넘어 근골격계 질환과 대장암 등 암 발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체중 감량과 생활습관 개선이 비만으로 인한 질병 위험을 줄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체중의 5~10%만 줄여도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고, 염증 반응과 호르몬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민지)
질병청은 비만치료제 의존을 경계하면서,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와 운동을 가장 중요한 비만 관리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유미 / 질병관리청 만성질환관리과장
"건강한 식습관 유지와 규칙적 운동이 핵심으로, 일주일에 30분 이상 5회 30분씩, 5회 이상의 중강도 운동 또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지 않고 체중을 감량할 경우 영양결핍과 근육량 감소, 골밀도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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