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력발전소 사고 현장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컸던 보일러 타워 두 기가 발파됐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수색에 방해됐던 구조물이 사라진 만큼, 실종자 구조작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영 기자>
(장소: 11일, 울산화력발전소)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타워 두 기가 한 번에 무너집니다.
연기와 먼지가 솟구치며 주변을 뒤덮습니다.
11일 정오 사고 건물인 보일러 타워 5호기 양 옆에 위치한 4·6호기가 발파됐습니다.
추가 붕괴 위험에 따른 선제 조치로, 9일 오후부터 안전 진단과 취약화 작업 등이 진행됐습니다.
이 기간 구조 인력 투입은 피해자 가족 동의하에 잠시 중단됐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매몰돼 있는 분도 그렇지만, 구조 대원들이 작업을 하다가 4호기와 6호기가 또 그렇게 무너지거나 이런 일이 생기면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으니까. 합리적인 결정 같기는 해요."
중수본은 현장 안정성 확인 후 인력 투입을 재개하는 등 24시간 구조작업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활용하지 못했던 크레인 등 중장비도 운용할 예정입니다.
붕괴 사고 엿새째, 남은 매몰자는 4명입니다.
이 중 2명은 위치가 확인됐지만,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한 실종 인원은 2명입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5명입니다.
이 중 2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고, 나머지 3명은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통합지원센터와 직업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피해자와 가족들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수색 작업 종료 후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함께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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