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협상 마감을 앞두고 협상장은 긴장이 감돌았습니다.
오후 한 때는 협상시한이 연장됐다는 학인되지 않은 소식에 협상장 주변이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박영일 기자>
협상 종료 시간을 불과 10여 시간 앞둔 협상장은 극도의 긴장감으로 둘러싸였습니다.
협상장에 들어서는 협상단의 발걸음은 분주했지만 좀처럼 다문 입을 열지는 않았습니다.
들을 수 있는 말이라곤 ‘어렵다’와 ‘지금은 말할 수 없다’가 전부.
한국 협상단이든 미국 협상단이든 입장은 같았습니다.
오후 3시쯤 이 같은 긴장감은 극에 달했고, 미국측이 협상 시한을 4월 2일까지로 연장하자고 제안했다는 말이 나오면서 협상장은 혼란을 겪었습니다.
급기야 청와대가 협상시한 연장은 없다고 못박아 사태를 진화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 대변인 역시 미국이 협상시한 연장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한차례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협상장 안팎에서는 미국측이 제안을 한 뒤에 거둬들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시한을 연장할 경우 미국측은 미련이 남은 쌀과 쇠고기 등에 대해 더 많은 요구를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미국측이 이같은 제안을 했고 우리측이 단호하게 거절한 것이라면,일단 덜주고 더받기 위한 막판 기싸움에서 우리측이 한층 유리한 입장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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