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결단의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해 2월 협상개시 선언 이후 14개월을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이제 30일 자정을 전후로 협상 타결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유진향 기자
Q>타결 시한이 얼마 안 남았는데, 먼저 현장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A>네, 협상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협상단의 발빠른 움직임과 함께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아침부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지금까지의 협상 상황을 보고하고 오후엔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최종 의견을 조율했습니다.
캐런 바티아 미국측 장관급 대표도 본국과 수시로 접촉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양측 대표는 현재 서로의 입장을 제시한 뒤 최종 담판을 벌이고 있습니다.
Q> 협상 진행상황을 좀 알아보겠습니다.
역시 농업이 최대 난제죠?
A>그렇습니다.
지금까지 남은 핵심쟁점은 농업과 자동차 섬유 정도입니다.
이들 분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쟁점은 발표만 안됐을 뿐 대부분 정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양측 장관급 대표들은 협상의 성패를 쥐고 있는 농업에 협상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민감 농산물 관세를 언제까지 어느 정도로 낮출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수치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관세철폐 문제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는 것은 쇠고기와 오렌지입니다.
특히 쇠고기는 우리측이 10년내 관세철폐를 제시했지만 미국은 즉시철폐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일단 쌀은 끝까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와 섬유는 농업 협상과 맞물려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농업이 타결되면 자동차와 섬유도 일괄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Q>협상을 좀처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 언제쯤 타결 여부를 알 수 있을까요?
일단 자정을 전후해서, 타결은 아니더라도 협상 여부는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협상 마감 시한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31일 아침 7십니다.
협상이 타결될 경우 양측은 곧바로 한미FTA 가서명식을 갖고 공식 타결을 선언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협상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14개월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을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한미 두 나라는 하나라도 덜 주고 더 얻어내기 위한 치열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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