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총생산, GDP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급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공개됐습니다.
가사노동의 규모는 약 800조 원을 넘어서며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음식 준비나 청소, 돌봄처럼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무급 가사노동을 화폐 가치로 환산해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통계, 가계생산위성계정입니다.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 2024년 기준 가계 내 생산활동 총산출은 809조 원으로, 5년 전보다 24.3% 증가했습니다.
부가가치도 619조 원으로 21% 늘었습니다.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는 582조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명목 GDP의 22.8% 수준으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지만 5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이 여전히 큰 가운데, 변화의 흐름도 감지됩니다.
여성의 1인당 가사노동 가치는 남성보다 약 2.7배 높았지만, 남성의 참여가 크게 늘며 격차는 완화됐습니다.
활동별로는 음식 준비와 청소 등 가정관리 분야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25%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미성년자 돌보기는 인구 감소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 구조 변화도 눈에 띕니다.
3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졌고, 1인 가구의 가사노동 가치는 66% 이상 급증했습니다.
취업자와 미혼 가구의 증가 역시 주요 특징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함께 취업자의 가사노동 증가 폭이 더 크게 나타났고, 미혼 가구 비중도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의 비중이 높았고, 증가율은 세종과 제주가 두드러졌습니다.
또한 음식 준비와 성인 돌보기 등 생활 밀착형 활동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진 점도 특징입니다.
국가데이터처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임경은 / 국가데이터처 경제통계기획과장
"미성년인구 감소 및 고령 인구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미성년자 돌보기는 감소하고 성인 돌보기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국가데이터처는 무급 노동의 사회적 인식과 정책적 반영 필요성도 함께 제기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상취재: 박남일 / 영상편집: 조현지 / 영상그래픽: 민혜정)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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