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돌봄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절박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첨단 로봇 기술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정유림 기자가 심층취재 했습니다.
정유림 기자>
(장소: 국립재활원 스마트돌봄스페이스(서울 강북구))
사람의 팔에 기기를 착용하자, 팔이 부드럽게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스스로 식사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개발된 '식사 보조 로봇'입니다.
기기가 팔의 무게를 지탱하며 유연하게 받쳐주자 마비로 굳었던 손이 스스로 수저를 쥘 수 있게 돕는 원리입니다.
기술의 진화는 일상 전반으로 뻗어 나갑니다.
전용 로봇이 앉아있는 상태 그대로 목욕을 시켜주고,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침실을 정돈하기도 합니다.
모두 현재 연구개발을 거치고 있는 최첨단 기술들입니다.
정유림 기자 act12@korea.kr
"착용형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허벅지를 드는 데 전혀 힘이 들지 않는 느낌인데요, 착지할 때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해 경사로나 계단에서도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송원경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장
"지금 고령자 수요가 굉장히 늘고 있는데요. 돌봄을 제공해야 될 사람들은 부족해요. 결국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는 동시에, 돌봄도 제공하고 서비스의 질도 좋아지는 이 두 가지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B 요양시설 (경기 고양시))
경기도 일산의 한 요양시설.
어르신들의 일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이동 보조가 필요한데, 그러다 보니 현장의 인력 부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로봇이 요양보호사들의 손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현장음>
"어르신 일어나실 거에요. 다리에 힘 좀 주세요."
어르신의 신체 상태와 근력 정도에 맞춰 맞춤형 장비가 투입됩니다.
인터뷰> 이현숙 / 요양보호사
"요양보호사 선생님 두 분이서 어르신들을 내리다 보면 침대나 아니면 휠체어 같은 데 부딪히게 돼가지고 멍이 많이 드는데 리프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굉장히 안전하게 저희가 할 수 있고, 또 어르신들도 마음이 편해지시고 그런 점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첨단 기술은 보이지 않는 틈새까지 살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착용한 기저귀와 바이탈 센서가 실시간으로 연동돼 생체 이상 징후나 소변 신호가 요양보호사에게 즉각 전송됩니다.
이 요양원은 보조 장비를 직접 개량해 쓸 정도로 적극적이지만, 민간 시설이 자력으로 고가의 장비를 도입하기엔 여전히 제도적 지원이 부족합니다.
인터뷰> 임수경 / 요양원장
"(요양보호사) 인력배치 기준을 좀 완화하면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하도록 하면서 그런 비용들을 적절하게 지원을 해 주게 되면 장기요양보험제도에 큰 변화 없이, 예산 변화 없이 가능하지 않을까... 또 하나는 이런 비용들이 워낙 비싸니까 렌탈이나 리스체계도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쪽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 국립재활원이 진행 중인 돌봄 로봇 연구는 내년까지 기술 검증과 데이터 분석을 마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내후년부터 우수한 로봇들을 시범 보급하고, 장기요양보험 예비급여 제도 등과 연계해 실제 돌봄 현장과 일반 가정에 단계적으로 이를 정착시켜 나간단 방침입니다.
인터뷰> 송원경 / 국립재활원 재활보조기술연구과장
"우리가 얻어진 사용자 경험이라든지 생활 패턴을 처리한다든지, 서비스 효과를 제고한다든지 이러한 형태로 좋은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서 지자체와 협력을 해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단순한 보조 기구를 넘어 돌봄의 새로운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로봇 기술.
초고령 사회의 사각지대를 메우는 새로운 사회적 안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임주완 / 영상편집: 오희현)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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