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협상의 막판 협상이 결렬되면서 총파업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유리 기자, 오늘(20일) 오전 재개된 조정 회의에서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죠?
김유리 기자>
네, 중앙노동위원회는 오늘(20일) 오전 삼성전자 노사에게 조정안을 제시했지만 결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측이 수락 여부에 대해 유보하면서 조정이 성립되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러면서 예고한 대로 내일(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총파업이 이뤄질 경우 우려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반도체 생산 차질과 금융시장 불안 등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더 커진 모습입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민석 국무총리 (지난 17일 대국민담화)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 차질은 개별 기업의 손실을 넘어, 수출 감소, 금융 시장 불안, 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경영과 고용 악화, 국내 투자 위축 등 국민 경제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길 것입니다."
모지안 앵커>
이번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문제라고 볼 수 있죠?
김유리 기자>
그렇습니다.
성과급 배분 방식에서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상됐지만 성과급 재원의 사업부별 배분 비율을 두고 막판까지 합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 측은 반도체 영업이익의 70%를 전체에 배분한 뒤, 30%만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나눌 것을 요구했는데요.
다시 말해, 반도체 부문 전체 성과를 우선 반영한 뒤 개별 사업부에 재원을 배분하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적자 사업부에도 많은 성과급을 보장하면, 성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입장입니다.
적자를 내고 있는 시스템 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에도 같은 반도체 부문이라는 이유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건 옳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단순히 성과급 액수를 둘러싼 갈등이라기 보다, 성과를 어떤 기준으로 나누고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노사 간 인식 차이가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모지안 앵커>
총파업 예고 시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 직접 중재에 나섰죠?
김유리 기자>
맞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오후 4시부터 경기 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노사 교섭을 재개했습니다.
이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와 별개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나선 노사 자율 교섭입니다.
협상에는 노조 측 최승호 위원장과 사측 대표 교섭위원인 여명구 팀장이 참석했습니다.
모지안 앵커>
정부는 삼성전자 노사의 총파업 가능성과 관련해, 긴급조정권 검토는 성급하다는 입장이죠?
김유리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긴급조정권을 언급하기는 성급하다며 교섭을 마지막까지 지원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지난 17일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국민담화에서,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 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긴급조정권은 노조 쟁의행위가 국민 경제를 현저히 해하거나 국민의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즉, '최후의 카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노위가 조정을 진행합니다.
실제 총파업이 현실화할지, 막판 추가 협상을 통해 극적 타결에 이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모지안 앵커>
지금까지 삼성전자 노사 협상 내용 살펴봤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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