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30대 사이에서 폭음하는 문화는 확실히 덜해졌지만, 담배는 오히려 더 피우고 운동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중년으로 넘어가는 40대와 50대 남성은 절반 이상이 비만이었고, 만성질환 지표도 악화됐는데요.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청년층의 술자리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한 비율이 20대 남성에서 8%포인트, 20대와 30대 여성에서도 6~7%포인트 넘게 빠졌습니다.
음주 지표는 개선됐지만, 다른 건강행태 지표는 양상이 달랐습니다.
20대 남녀 모두 담배 사용률이 높아졌고, 특히 30대 여성의 담배 사용률은 일반 궐련과 전자담배를 가리지 않고 1년 만에 6.4%포인트 치솟았습니다.
몸을 쓰는 일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유산소 운동 실천율은 20대 남성이 11%포인트 넘게, 30대 여성은 8%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기준치보다 많이 먹은 반면, 채소와 과일을 제대로 챙겨 먹는 청년은 20대 남성 10.6%, 여성 7.5%에 그쳤습니다.
비만과 만성질환 지표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30대부터 50대 남성은 절반 이상이 비만 기준을 넘겼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선자 / 질병관리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 보건연구관
"영양 섭취 기준, 지방 에너지 적정 비율의 상한선인 30%를 초과 섭취하고 있는 비율이 높았고, 신체 활동도 감소했고 음주 같은 이런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좀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50대 남성의 몸 상태는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지난 1년 새 고 콜레스테롤 혈증은 9.4%포인트, 당뇨는 7.7%포인트, 고혈압은 5.4%포인트 급등했습니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추세를 반영해 처음 도입된 '외로움' 지표에선 30대 여성 10명 중 1명꼴로 외로움을 겪는다고 답해 성별·연령별 집단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 영상그래픽: 손윤지)
술과 담배, 운동 부족과 만성질환.
세대마다 겪는 건강 위기가 뚜렷하게 갈리는 만큼, 질병관리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 부처의 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근거자료로 제공할 방침입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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