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애인 학대 신고 접수가 전년 대비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피해자 열 명 중 일곱 명 이상이 발달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로 사각지대를 짚어봤습니다.
정유림 기자>
지난해 전국 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들어온 학대 관련 신고는 6천608건.
1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고,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피해 장애인이 직접 학대 사실을 알린 본인 신고가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피해자 본인이 접수한 신고는 8백여 건으로 1년 만에 31% 넘게 늘었고 특히 지적장애인의 직접 신고는 53% 급증했습니다.
현장 조사 끝에 실제 학대로 판정된 사례는 1천5백여 건.
피해자의 76% 이상은 의사 표현이 쉽지 않은 발달장애인이었습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보금자리도 방패막이 돼주지 못했습니다.
학대의 절반 가까이는 피해자의 집 안에서 발생했고, 가해자는 지인이 21%, 부모를 포함한 가족이 38%에 달했습니다.
다시 학대를 당한 피해는 5년 만에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들 재학대 피해자의 88% 역시 발달장애인이었습니다.
장기간 방치되거나 일상적으로 학대에 노출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화인터뷰> 윤종술 /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인지가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계속 (인권)침해가 일어나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굉장히 배제돼 왔고. 전문 조력인이 (조사에) 들어가서 충분히 응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거주시설 특별점검과 피해자 회복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직무상 학대를 알고도 묵인한 신고의무자의 과태료 상한을 내년 2월부터 최대 1천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김세원 / 영상그래픽: 민혜정)
장애인 학대 신고는 전국 공통번호 1644-8295로, 전화뿐 아니라 문자와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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